[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카드회사에서 고객정보 1억여 건을 빼내 유통시킨 개인 신용평가사 직원 등 관련자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홍기채)는 고객정보를 빼낸 신용평가사 KCB 직원 A씨와 대출광고업자 B씨를 구속기소하고, 대출모집인 C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개인신용평가사 직원 A씨는 2012년 5월에서 지난해 12월까지 카드회사에 파견돼 전산프로그램 개발 용역업무를 수행하던 중 카드사의 고객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로부터 고객정보 자료를 넘겨받은 B씨가 그 중 일부인 100만여건을 다시 C씨에게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A씨가 USB에 고객정보를 복사해 몰래 가져가는 수법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불법 유출된 개인정보 규모를 NH카드 2500만여명, KB카드 5300만여명, 롯데카드 2600만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출된 고객정보에는 성명, 휴대전화 번호, 직장명, 주소 뿐 아니라 일부 신용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추가 유통은 없었다고 진술했고 원본파일과 1차 복사파일을 압수해 유출이 일단 차단된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유출여부를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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