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총리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3%까지 줄일 것"
2013-12-16 14:14:51 2013-12-16 14:18:55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가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졸업에 대해 소감을 밝히고 향후 아일랜드 경제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사진=로이터통신)
15일(현지시간) 케니 총리는 방송사 연설을 통해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에서 탈출함으로써 국가 명예를 회복했다"며 "국가 운영 정상화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7%대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오는 2015년까지 3%로 하락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 2010년 아일랜드가 유로존 위기로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자금을 신청했을 당시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30%에 달했었다.
 
아일랜드의 실업률은 지난해 15.1%에서 올해 13% 이하로 하락했으며, 부동산 가격도 다시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케니 총리는 아일랜드의 국민 460만명 중 고용 인구가 현재 190만명에서 내년 2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올해 124%에 달하는 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을 내년에는 4분의1 가량 축소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아일랜드 정부는 GDP 성장률이 올해는 0.3%, 2015년에는 2%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해결되지 못한 문제도 남아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전문가들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지역간 격차와 높은 모기지 연체율 등이 아일랜드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케니 총리는 "구제금융으로부터 탈출했다고 국민들의 삶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국민들의 인내와 희생으로 아일랜드가 다시 돌아왔고 우리는 이제 막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의 삶이 여전히 팍팍하지만, 국가 정책의 방향을 바꿀 때는 아니다"라며 "긴축정책과 증세정책은 이미 시행되고 있고, 여기서 더 큰 정책적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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