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에 녹는 홍삼·저온살균 우유' 신기술 제품..소비자 유혹
2013-11-14 16:10:50 2013-11-14 16:14:28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점점더 까다로와 지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더 건강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식품업계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이를 위해 식품업계는 과감한 설비투자를 감행하거나 새로운 제조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제조공법으로 소비자들은 자연이 주는 원재료의 풍미에 가장 가까운 맛을 즐길 수 있으며, 건강식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기존 제품에 비해 칼로리와 지방함량을 한층 낮춘 건강한 식품 출시가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매일유업(005990) 상하목장이 최근 선보인 저온살균 우유다. 63℃의 낮은 온도에서 30분간 천천히 살균해 열에 의한 단백질 변성을 줄여 자연이 주는 생유에 가장 가까운 맛을 살렸다.
 
엄선된 목장의 원유만을 사용하고 상하목장의 독보적 기술인 마이크로필터 공법으로 유해 미생물을 살균 전 사전에 걸러내어 더욱 깨끗하고 건강한 우유를 선보이고 있다.
 
저온살균 우유는 낮은 온도에서 살균되기 때문에 원유 내 유해 미생물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원유 속 미생물이 맛과 품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상하목장 저온살균 우유는 세균 수 8000미만/㎖으로 관리되는 엄선된 전용목장에서 집유한 원유로 생산된다. 1A등급 원유가 세균 수 기준인 3만미만/㎖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철저하게 원유가 관리되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상하목장 저온살균 우유는 상하목장만의 마이크로필터 공법으로 우유의 맛과 품질에 영향을 주는 유해 미생물을 살균 전에 사전에 제거해 자연이 주는 생유 그대로의 맛과 풍미를 살렸다.
 
마이크로필터 공법은 100억원의 생산설비 투자로 설립된 국내 최초의 최첨단 마이크로필터레이션 설비로 살균 전 유해세균을 99.9%까지 걸러내는 상하목장만의 독보적인 기술이다.
 
미세 사이즈의 필터를 통해 우유의 영양 성분은 그대로 통과시키면서 인체에 유해한 세균과 미생물은 걸러낸다.
 
마이크로필터 공법은 생산 공정이 까다롭고 생산성이 낮아 원유를 투입하고 난 후 생산되는 우유 완제품의 양은 적을 수 있지만, 그만큼 소비자에게 깨끗하고 자연에 가까운 맛있는 우유만을 선보이겠다는 상하목장의 굳은 의지가 담겨있다.
 
1963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생산되기 시작한 라면은 제 2의 쌀이라고 불릴 정도로 오랜 기간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웰빙 트렌드의 영향으로 높은 칼로리, 과도한 포화지방 등 유탕면의 문제점이 꾸준히 지적되어왔고 생면, 건면 등 대체재들이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생면은 유통기한이 짧고 냉장보관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건면의 경우 면이 단단하고 잘 끊어진다는 단점이 있어 기존의 유탕면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했다.
  
삼양에서 지난 9월에 출시한 구운면은 기존의 유탕면과 건면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삼양에서 독자적인 기술로 선보인 제면공법은 기름에 튀기지 않아 포화지방이 전혀 없다. 오븐에 굽는 과정을 통해 건면의 단단함과 끊어짐을 보완한 구운면은 깔끔하고 담백한 맛, 쫄깃한 식감 덕분에 인스턴트 식품을 먹으면서도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건강한 면발과 더불어 국내산 한우 사골을 우려내어 만든 깊고 구수한 국물 맛으로 원재료의 차별화를 통해 진정한 프리미엄 라면을 선보이고 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를 중심으로 시작된 즉석밥의 인기는 최근 레저 열풍을 타고 더욱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팔린 즉석밥은 1억4000만개에 육박하고 올해 들어서도 판매량은 두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시장이 포화되자 즉석밥 브랜드들은 기존의 흰쌀밥에서 나아가 최근의 건강 트렌드를 표방한 잡곡밥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동원 쎈쿡이 출시한 ' 100% 발아현미밥', '건강한 혼합곡밥', ' 건강한 영양보리밥'은 동원F&B만의 3000기압 초고압 공법을 이용해 부드러운 밥맛을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곡물은 3,000기압 이상의 압력을 받으면 내부 공기가 빠지고 딱딱한 전분구조가 붕괴되어 식감이 부드러워진다.
 
쎈쿡은 이 점을 이용해 곡물에 3000기압을 가해 수분을 침투시켜 밥의 찰기를 높였다. 다른 첨가물 없이 초고압만을 이용해 밥을 지었기 때문에 100% 잡곡밥의 영양을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집밥과 같은 구수한 밥냄새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흰쌀밥에 비해 조리가 까다롭지만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건강식을 챙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요즘 가장 '핫한' 식품은 '연어 통조림'이다. 서구식 식습관이 퍼지고 있는 데다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 이후 일본에서 되도록 먼 바다에서 잡히는 생선이 안전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올해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된 연어캔은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기존 참치캔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참치캔 시장 부동의 1위 동원F&B(049770)는 지난 9월 연어캔 4종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동원F&B가 연어를 더욱 신선하게 담아내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바로 FP(Fresh Pack)공법. FP공법은 가공하지 않은 생연어를 그대로 통조림에 담은 후 높은 온도와 압력을 가해 한 번에 삶아내는 기술이다.
 
연어를 두 번 삶을 경우 고기가 부스러져 연어 고유의 식감을 느끼기가 어려운데, 동원은 FP공법을 통해 살코기 그대로의 연어 통조림을 선보였다.
 
중·장년층을 넘어 젊은 층에게까지 건강기능식품으로서 홍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가장 큰 이바로 편의성. 기존의 홍삼 제품이 농축액 형태로 되어있어 음용 과정이 번거로웠던 반면, 최근 유는 출시되는 홍삼 제품들은 휴대가 용이하고, 음용 방법 또한 간편해 손쉬운 피로 회복, 에너지 충전을 원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KGC 인삼공사 정관장은 자체 개발한 ES(Excellent Solubility)공법을 이용해 지난 7월 찬물에도 잘 녹는 '정관장 홍삼쿨'을 출시했다.
 
KGC 인삼공사만의 특허 기술인 ES 공법은 냉수 또는 냉장 보관된 음료에 희석 시 용해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기술이다.
 
정관장 홍삼쿨은 물 외에 우유나 커피에도 잘 녹아 각자의 입맛대로 원하는 음료를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스틱형으로 휴대까지 간편해 어디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소비자를 고려한 특장점 덕분에 정관장 홍삼쿨은 출시 2주 만에 20만 포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여름철 홍삼 관련제품 매출상승을 견인했다.
 
업게 관계자는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제조기술을 통해 기존 제품들의 단점은 보완하고 원재료의 맛과 식감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편의성까지 고려한 제품들이 출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매일유업)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