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이석채 회장 "글로벌 성과 나타나는데"..아쉬움 토로(상보)
2013-11-03 17:18:41 2013-11-03 17:21:58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이석채 KT 회장(사진)이 전 임직원에 보낸 메일을 통해 자신의 억울함과 KT를 떠나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KT(030200)는 3일 이 회장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보내 "최근 일련의 사태가 발생되면서 KT 임직원들에게 많은 고통이 이어졌다"며 "이를 막기 위해 아이를 위해 아이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솔로몬 왕 앞의 어머니 심정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 회장은 이메일에서 "지난 4년동안 KT가 투명하고 혁신적인 회사로 거듭나게 임직원과 함께 추진해왔고, 그 결과 재벌이 아닌 기업도 치열한 전장에서 당당히 겨뤄 성공한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글로벌 무대에서도 우뚝 서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IT시스템의 혁신이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고, 글로벌 사업도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닦던 때에 회사가 어려움을 겪게 돼 회장으로서 참담한 마음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사회에서 후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저는 모든 혼과 힘을 기울여서 중요한 과제들을 처리하고 후임 CEO께서 개선된 환경에서 KT를 이끌 수 있도록 회사 발전에 필요한 조치를 충실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동안 KT가 많은 혁신을 이뤄왔지만 현재 우리의 사업과 인력구조로는 IT컨버전스 위주로 변화된 환경과 네트워크에서 새로운 비지니스모델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경쟁사 대비 1조5000억원 이상 더 많이 인건비가 소요되고 있어 더 많은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회사의 앞날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특히 인건비 격차를 1조까지 줄인다는 근원적인 개선을 올해 안에 이뤄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후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남은 과제를 처리할 예정이다. KT는 단시간 안에 이사회를 소집, 이 회장의 후임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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