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당국 경계 속 1060원대 턱걸이..1060.8원(2.9원↓)
2013-10-18 15:35:30 2013-10-18 15:38:54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나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061.5원 출발해 2.9원 내린 1060.8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18일(1057.2원)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미국 양적완화 유지 기대감이 높아지며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데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일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합의된 가운데 장중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8%를 기록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힘이 실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최장 순매수 기록을 경신하며 3000억원이 넘게 주식을 사들이고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된 점도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외환 당국이 최근 외화자금 유입과 관련 투기적인 요인이 없는지 주의하고 있다며 구두 개입에 나섬에 따라 경계감이 형성돼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061.5원 출발해 양적완화 유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로 하락했지만 당국의 구두개입 발언으로 낙폭을 줄였다. 이후 수급 주체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좁은 1060원대 초반 부근에서 좁은 움직임을 지속했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당국 개입 경계 속 수급 주체들의 거래가 줄어들면서 횡보세를 이어가다 장 막판 외국인 주식 자금 등 달러 매도세에 낙폭을 확대한 끝에 2.9원 내린 1060.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시행이 지연될 것이라고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달러가 하락세를 지속해 1060원대 하향 돌파가 예상된다”며 “다만 연저점이 가시화되면서 당국 개입 경계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돼 하락 속도는 조절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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