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데일리)연방정부 폐쇄 우려..유가·금 동반 하락
2013-10-01 08:56:19 2013-10-01 09:00:03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국제유가와 금 가격은 미국 연방정부의 폐쇄 위기감에 일제히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0.52% 하락한 배럴당 102.3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0.24% 내린 배럴당 108.3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17년만에 연방정부가 문을 닫을 수 도 있다는 우려감에 약 3개월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특히, 미 상원이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10시간 앞두고 하원이 통과시킨 건강보험 개혁안, 이른바 '오바마케어를 포함한 예산안을 다시 되돌려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줄리어스 워커 UBS 스트래지스트는 "이날 자정 미국 정부가 페쇄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도 전날보다 0.91% 하락한 온스당 1327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금 선물은 월간 기준으로 5% 가까운 낙폭을 기록하게 됐다.
 
이와 함께 12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 역시 0.56% 떨어진 온스당 21.708달러로 거래됐고 구리가격도 0.20% 밀린 파운드당 3.323달러를 나타냈다.
 
연방정부 폐쇄가 현실화되면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는 금속 시장에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앞서 중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결과를 나타낸 점도 시장에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HSBC가 집계한 9월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50.2를 기록했다. 이는 예비치 51.2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프랭크 맥기 인티그레이티드브로커리지서비스(IBS) 트레이더는 "금은 다른 원자재 상품 및 증시와 함께 동반 하락했다"며 "투자자들이 불확실성 때문에 거래에 쉽게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곡물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농무부(USDA)가 옥수수 재고 전망을 25%나 상향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75% 내린 부셸당 4.415달러로 마감했고, 대두 11월 인도분 가격도 전일대비 2.80% 밀린 부셸당 12.8275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밀 선물 12월 인도분 가격 역시 전날보다 0.66% 하락한 부셸당 6.785달러로 정규장을 마쳤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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