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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가족들 고통 너무 커..유전자 검사 후 강력대응"
2013-09-30 14:09:10 2013-09-30 14:12:55
◇채동욱 검찰총장
채동욱 검찰총장이 자신에 대한 ‘혼외자’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청구소송을 30일 취하했다. 단, 진실 규명을 위한 유전자 검사는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채 총장은 검찰총장 퇴임식 직후 대리인을 통해 ‘검찰총장직을 떠나 사인으로 돌아가며’라는 제목의 입장을 표명하고 이같이 밝혔다.
 
채 총장은 “의혹의 진위여부가 종국적으로 규명되기 위해서는 유전자검사가 필수적”이라며 “유전자검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개법정에서 끊임 진실공방과 근거 없는 의혹확산만 이루어질 것이고, 그 결과 1심에서 제가 승소한다고 하더라도, 2,3심으로 연이어지는 장기간의 법정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그동안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과 피해를 겪어 이미 파김치가 된 가족들에게 진실규명이 담보되지 않을 수도 있는 소송과정에서 또다시 장기간 이를 감내하게 할 수는 없다”며 “사인이 된 저의 입장에서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은 한 가장으로서 장기간의 소송과정에서 초래될 고통과 피해로부터 제 가정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 총장은 이어“그 대신 우선적으로, 진실규명을 위해 꼭 필요한 유전자검사를 신속히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유전자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별도의 보다 강력한 법적 조치들을 취하여 진실과 책임을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 총장은 지난 6일 조선일보의 혼외자 의혹보도가 있은 이후 정정보도를 요구했으나 조선일보측이 이를 거부하자 소송제기를 본격적으로 검토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법무부가 감찰에 착수한다고 발표하자 사의를 표명한 뒤 추석연휴가 끝난 뒤인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에 조선일보를 상대로 정정보도청구소송을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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