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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부산에서 야권·중도층 대표해 새누리와 경쟁"
"민주진보와 친북세력 분리해야"..이석기와 선긋기
2013-09-01 18:15:13 2013-09-01 18:18:10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부산에서 새누리당과 경쟁할 것임을 밝히고 부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안 의원은 1일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새로운 부산, 안철수와 함께’ 토론회의 모두 발언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으로 그 맥을 이어오고 지켜 왔다. 그런 맥락에서 부산은 늘 민주주의를 지켜주고 키워준 역사의 심장이었다”며 “이러한 부산이 앞장서서 기득권 구조를 깨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새로운 정치세력은 부산의 전체 야권과 중도층을 대표하며 새누리당과 건강하게 경쟁하게 될 것이다. 진정으로 변화와 개혁을 열망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모든 세력은 새정치 세력의 깃발로 결집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정치세력은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이다. 변화와 개혁을 열망하는 미래 세력의 기대와 희망을 제대로 담아낼 것이다”라는 포부를 밝히고 “기득권 정치세력들이 자신들만의 적대적 공생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미래로의 전진을 기피하고 자신들만의 리그를 고집한다면, 새정치의 도도한 국민적 물결은 결국 거대한 장강의 물결을 밀어내고 말 것이다”라며 정치권의 변화를 자신했다.
 
내란음모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하며 친북 세력과는 손을 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의 양심적 민주세력들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친북세력과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며 “만약 누군가가 대한민국 체제 전복을 꿈꾸고, 그 목적달성을 위해 사회혼란을 조장하려 했다면 그건 진보도 민주도 아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고 대한민국과 국민에 대한 배신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차제에 양심적 민주진보세력과 친북세력은 확실하게 분리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혐의와 별개로 국정원 개혁은 강력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번 사태를 이용하여 국정원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유야무야 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국민의 이름으로 경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 내란음모혐의를 민주당에 전가시키려는 시도도 비판했다.
 
안 의원은 “여권 일부에서 이석기의원 문제를 민주당으로 연결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듯하다”며 “여당 일부에서 혼란상황을 이용하여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짧은 생각을 한다면,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에 것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더 큰 책임을 물었다.
 
안 의원은 “여당이 거대한 의석수를 갖고서도 장기간 대치정국을 풀어내지 못하는 초라한 위상부터 먼저 고쳐야 한다”며 “의회민주주의의 제 1당이 청와대의 눈치를 보면서 스스로 국회를 입법부가 아닌 통법부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박 대통령에게는 3자 회담 수용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박대통령은 선거때 소통의 정치를 약속했다. 그 약속이 진심이었다면 지금 형식에 얽매여 야당과의 대화를 미룰 이유가 없다”며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어 그는 “야당의 목소리는 곧 그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의 목소리다. 더군다나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 78%가 야당과 대통령간의 대화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박 대통령이 직접 결단을 내려, 대치정국을 끝내고 여야 대화의 창을 활짝 열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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