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에어컨 다 꺼!"..전력난 넘기 위한 고강도 절전
2013-08-12 13:46:35 2013-08-12 13:50:02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전국적 무더위로 이번주부터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자 정부가 공공기관의 냉방기 사용을 모두 금지하는 고강도 절전대책을 내놨다. 또 실내조명을 전부 끄고, 전력수요가 많은 오후 2시~6시에는 비상발전기를 가동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악의 전력위기를 대비하기 위해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공공기관과 민간부문에 걸쳐 강도 높은 절전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12일부터의 최대 전력수요는 8050만㎾지만 국내 전력공급력은 7700만㎾ 수준에 불과해 전력 예비력이 마이너스 347만㎾까지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셋째 주 전력수급 전망(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이에 정부는 공공기관에 냉방기와 공조기 사용을 금지하고, 실내조명을 모두 끄며, 사용하지 않는 사무기기와 냉온수기, 자판기 등의 전원도 끄는 고강도 절전대책을 실시한다.
 
승강기 사용도 될 수 있는 한 줄이고 500㎾ 이상 비상발전기를 보유한 기관은 하루 중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오후 2시~6시 사이에 비상발전기를 가동해야 한다.
 
산업부는 또 이날 안전행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시·도 부단체장 회의에서도 각 지방자치단체별 비상연락망을 점검하고 공공기관에 대한 긴급절전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정부는 전력낭비의 주범으로 꼽히는 문열고 냉방영업과 실내 냉방온도 미준수 등에 대해 지자체와 매일 4회의 합동점검을 실시하는 등 민간부문 절전도 실시한다.
 
특히 서울에서는 상가와 인구가 몰려 있는 명동과 강남역, 신촌 일대를 중점적으로 단속하고, 경기지역 수원역과 안양 범계역, 성남 수내역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12일에는 예비전력이 347만㎾까지 내려가는데 순환단전을 막으려면 추가 전력을 최소한 400만㎾는 더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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