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게임빌 “모바일시장 주도권 되찾는다”
2013-06-22 12:00:00 2013-06-22 12:00:00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컴투스(078340)게임빌(063080)이 위기감 속에서 사업성과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 둘은 지난 십수년간 모바일게임을 전문으로 만들고 유통했던 업체로서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비약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꿈꿨다. 하지만 경쟁사들의 부각으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게임빌이 대규모 자금조달을 통해 반전을 꾀했다. 최근 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며 모바일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할 것이라 밝힌 것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700억원이 개발사 인수 및 신생기업 인큐베이팅 및 게임콘텐츠 판권확보에, 나머지 200억원이 해외사업과 마케팅 강화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오너의 참여가 없다는 점에서 주주가치에 반한다는 비판을 내놓지만 그만큼 게임빌의 상황이 절박하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컴투스 또한 시장변화에 위기감을 느끼고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양질의 신작게임을 속속 내놓는 한편 기존 런칭한 게임들의 프로모션 및 업데이트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개발사’ 이미지에서 벗어나 퍼블리싱 사업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최근 모바일시장 트렌드를 보면 CJ E&M(130960) 넷마블과 위메이드의 약진이 눈에 띈다.
 
넷마블은 ‘다함께차차차’에 이어 ‘마구마구2013’, ‘모두의마블’을 연달아 히트시키는 등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위메이드(112040) 또한 ‘윈드러너’의 해외진출을 통해 추가동력 마련에 열심이다. 이에 컴투스와 게임빌이 ‘모바일명가’로서 위상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모바일시장이 막 형성되는 단계로서 빠른 대응과 가볍고 캐주얼한 게임이 주효했다면 앞으로 작품성 있고, 이용자 관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게임이 각광받을 것이라는 게 컴투스와 게임빌의 주장이다. 즉 오랜 기간 쌓았던 노하우가 빛을 볼 수 있다는 것.
 
아울러 ‘카카오 게임하기’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정점에 다다른 가운데 일찌감치 글로벌사업을 준비했던 이들에게 기회가 오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다양한 게임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과 우수한 자체 개발력은 여전히 이들에게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시장 트렌드가 바뀔 하반기부터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컴투스 모바일신작 '브레이브 히어로즈' (사진제공=컴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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