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기 "노무현이 국민 배신..의원직 건다"
"김정일 만나서 저자세 일관..비굴·굴종 단어 난무"
2013-06-20 19:30:29 2013-06-20 19:33:22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 소속의 서상기 정보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영토 포기 발언을 하지 않았다면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서 위원장은 20일 노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발췌본을 열람 후 국회 정론관에서 다른 새누리당 정무위원들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이 NLL(북방한계선) 포기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 후 단독으로 기자회견을 연 서 위원장은 “발언록을 보면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일을 만나서 도저히 할 수 없는 내용의 말과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비굴과 굴종의 단어가 난무했다. NLL포기가 문제가 아니다. 대통령이 국민을 완전히 배신한 것”이라고 수위 높게 비난했다.
 
서 위원장은 “아직도 영토포기라는 전직 대통령 발언을 지지하고 수호하고 그것을 계승하려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정치세력으로 남아있다. 전직 대통령의 NLL포기 발언 전문 공개를 위한 범국민 촉구가 있어야 한다. 이것을 방해하는 사람은 영토포기 동조세력이다”라며 대화록 공개를 반대하는 민주당을 공격했다.
 
또 그는 “내 말에 조금이라도 과장 됐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국회는 온 국민이 이 기막힌 영토포기 발언록을 국민 앞에 공개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나서야 한다”며 여론에 지지를 호소했다.
 
서 위원장은 대화록 발췌문 열람이 대통령 기록물법 위반이라는 민주당의 지적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보관하고 있는 대화록은 공공기록물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또 발췌문의 어떤 부분에서 노 전 대통령이 굴욕적인 태도가 나타났냐는 질문에는 “대화 내용 중에 (노 전 대통령이) ‘보고’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며 대화록이 양국 정상간 대화가 아니라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고하는 형식이었다고 주장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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