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레이더)FOMC 회의 이후 방향성 탐색 전망
2013-06-14 17:40:03 2013-06-14 17:42:49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대량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14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주 원·달러 환율이 양적완화 축소 시기 전망을 엿볼 수 있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주목하며 방향성을 설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엿새째 외국인 증시 이탈에 외환시장도 출렁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들이 엿새째 순매도를 지속한 탓에 급등세를 보이다가 글로벌 약세 영향으로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다.
 
주 초반 원·달러 환율은 미 민간 고용지표 호조로 인해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증시에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상승탄력을 강하게 받았다. 10일, 11일 양일간 원·달러 환율은 무려 17원 가까이 급등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특정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수급에 따라 등락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와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팽팽하게 맞서며 상단과 하단이 제한됐다.
 
주 후반 원·달러 환율은 미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데다 중공업체 매도 물량이 우위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했다. 14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9원 내린 1126.5원에 장을 마쳤다.
 
(자료제공=대신증권)
<주간 원·달러 환율 차트>
 
◇美 FOMC 관건..버냉키 의장 발언 주목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주 원·달러 환율이 미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기점으로 방향성을 탐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 주 예상 환율 범위는 1120원에서 1140원 사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다음주 FOMC 회의 결과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FOMC 회의 결과가 시장 안정을 유도하는 쪽으로 나온다면 신흥국 통화 약세도 조정을 받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FOMC 회의에서 버냉키 의장 발언이 양적완화 유지 쪽에 무게가 실린다면 관련 우려가 진정되면서 원·달러 환율 역시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 증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외국인 국채 선물 매도세가 잦아들고 있는 점도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양적완화 축소 논란 함께 아베노믹스의 경착륙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하고 있는 엔·달러 환율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달러 약세·역송금 수요와 엔·달러 급락 등 상충되는 두 재료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며 “FOMC를 기점으로 엔화 강세 진정 여부에 주목하면서 113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다음 주에는 미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17일), 미국 핵심 소비자물가지수(18일), FOMC 회의 (18~19일), 일본 무역수지(19일), 미기존주택 판매지수(21일) 등의 대외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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