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3.9조원 급증..주택거래 '활기'
계절적 요인으로 마이너스통장대출도 늘어
2013-06-12 12:00:00 2013-06-12 12:00:00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은행의 가계대출이 넉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큰 폭으로 늘었다. 4.1종합 부동산대책이 발표되고 4월 말 세제감면 기준이 확정되면서 주택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는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3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대출잔액은 465조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3조9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과 은행 대출채권 양도 등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수치다.
 
모기지론 양도를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16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3조2000억원 늘어났고 같은 기간 마이너스통장대출 등도 7000억원 증가한 14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주택담보 대출이 전월 수준으로 증가했고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도 어린이날, 어버이날 관련 지출 등 계절요인으로 인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늘었다. 5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은 전월대비 3조3000억원 늘어난 60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들의 완화적 대출태도가 지속되면서 2억7000억원 늘어난 459조7000억원을 기록한 반면, 전월 크게 증가했던 대기업 대출은 분기 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 계절적인 요인이 소멸되면서 6000억원 소폭 증가에 그쳤다.
 
은행의 수신잔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5월말 은행수신 잔액은 1139조8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2조2000억원 늘었다. 전월 은행 수신잔액 감소를 이끌었던 수시입출식예금이 전월보다 7조6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법인세·부가세 납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유출됐던 기업 결제성자금이 재유입된 영향으로 수시입출식예금이 증가 전환했다”고 전했다.
 
정기예금은 수신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1조8000억원 감소한 반면, CD·은행채는 시장금리의 추가 하락 기대가 약화되면서 순발행으로 전환해 4조9000억원 늘어난 17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5월 자산운용사 수신 잔액은 341조7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0조원 증가했다.
 
특히 머니마켓펀드(MMF)는 단기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금리 메리트가 커지면서 전월보다 7조6000억원 늘어난 7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펀드는 1조3000억원 증가한 5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제공=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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