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3차 협력사도 챙긴다..2천억 규모 동반성장펀드 조성
협력사, 최대 2.4% 감면된 금리로 대출..LG그룹 총 5천400억 규모 펀드 조성
2013-04-16 11:00:00 2013-04-16 11:00:00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그룹이 1차 협력사에 이어 2·3차 협력회사 자금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 500여개에 이르는 협력사들의 대출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
 
LG(003550)그룹은 16일 LG전자(066570)·LG디스플레이(034220)·LG화학(051910)·LG생활건강(051900) 등 4개 주요 계열사가 IBK기업은행과 공동으로 2000억원 규모의 'LG 2·3차 협력회사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LG그룹 4개 주요 계열사의 500여개 2·3차 협력회사는 이번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시중보다 최대 2.4% 낮은 우대 금리로 투자와 운영자금 등을 대출 받을 수 있게 된다. 대출심사 통과 3일안에 자금을 지급하는 등 신속한 대출을 진행하는 한편 상환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LG그룹은 앞서 지난 2010년 1차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2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이어 올 초 LG이노텍(011070), LG하우시스(108670), LG유플러스(032640) 등 3사가 참여해 900억원을 늘린 3400억원 규모로 기금을 확대했다.
 
이날 2·3차 협력사로 지원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LG그룹은  1·2·3차 협력사에 총 54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 지원하게 된다.
 
LG그룹은 또 IBK기업은행과 손잡고 2·3차 협력회사의 에너지비용 절감을 위한 무료 '에너지 컨설팅'도 시작한다.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으로 중소기업들의 비용부담이 가중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협력사가 에너지 컨설팅을 신청하면 전기와 열 진단, 원가절감 컨설팅 등을 통해 에너지 비용 절감 방안을 수립, 실행을 지원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계,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CDM(청정개발체제) 탄소저감사업 타당성 검토 등의 '청정기술 컨설팅'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LG그룹 측은 에너지 컨설팅을 받은 협력회사들은 평균 10% 가량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그룹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조석제 LG화학 사장, 이혁주 LG 전무, 이한상 LG전자 전무, 이방수 LG디스플레이 전무 등 임직원과 조준희 IBK기업은행 은행장 등 IBK기업은행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그린 컨설팅 및 2·3차 협력회사 공동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협약식을 가졌다.
 
조준희 IBK 기업은행장은 "이번 협약으로 자금지원 뿐 아니라 에너지 컨설팅 등을 통해 LG의 2·3차 협력회사들이 세계적인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제 LG화학 사장은 "동반성장펀드는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인 금리감면 혜택과 중소기업의 눈높이에 맞춘 금융서비스가 어우러져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취약한 2·3차 협력회사들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석호 IBK기업은행 컨설팅센터장(사진 왼쪽부터), 조헌수 기업고객부 부장, 박수한 본부기업금융센터 본부장, 김영규 기업고객본부 부행장, 조준희 IBK기업은행장, 조석제 LG화학 사장, 이혁주(주)LG 전무, 이한상 LG전자 전무, 이방수 LG디스플레이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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