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터뷰)4월 옵션만기 투자전략은?
2013-04-10 07:44:00 2013-04-10 07:46:37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내일은 4월 옵션만기일인데요.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최근 우려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이번달 옵션만기일 전망 김혜실 기자와 정리해봅니다.
 
김 기자, 우선 이번달 만기 청산 가능성부터 해주시죠.
 
기자 : 증권사들은 이달 옵션만기에 대해 대부분 매도우위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순차익잔액이 4조원을 넘었는데요. 이에 따라 대규모 매도 물량이 청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선 매도 우위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요. 최근 코스피가 북한 리스크 등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는 가운데 선물과 현물의 차이인 베이시스가 가파르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기술적으로도 전저점이 붕괴되면서 추세가 무너진 상황인 점도 힘을 싣고 있습니다.
 
수급 측면에선 단기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증권사들의 포지션입니다. 옵션 매수 차익거래 컨버전이 악화되면서 쏟아질 수 있는 증권사의 차익 매도 물량이 1000억~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고요.
 
또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외국인투자가의 청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외국인의 청산 가능 물량은 적어도 3000억원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동양증권 이중호 연구원께서는 이번주 만기 청산 가능성 어떻게 점치고 계십니까. 들어보시죠.
 
앵커 : 이번 4월 옵션 만기는 매도우위 전망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청산 물량은 어느 정도 규모가 될까요. 구체적으로 요인별로 살펴주시죠.
 
기자 : 증권사 별로 차이는 있지만요. 대부분 3000억~6000억원 가량의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시장 베이시스의 하락 가능성이겠는데요. 지난주 현물이 급락했는데 선물이 현물의 하락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었습니다. 따라서 오히려 지수가 반등하면서 베이시스가 악화될 수 있겠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채선물이 상승하고 지수선물은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따라서 이번 주 베이시스가 얼마나 더 나빠지느냐가 관건이 될 거고요. 시장 베이시스 0.5포인트 이하에선 차익매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 베이시스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외국인 선물의 추가 매도 발생 여부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은 큰 걱정이 없어 보이지만 원달러 환율이 1130원 수준으로 상승할 경우 대규모 차익 매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합성선물, 그중에서도 컨버전 가격이 중요한데요. 컨버전 가격이 마이너스 0.5포인트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엔 3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 옵션만기일에 발표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인데요. 인하될 가능성이 있어 금리 인하시 지수의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고요.
 
지수가 상승한다면 콜옵션 가격을 자극해 합성선물 매도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어 컨버전 활용을 촉진해 매도 물량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동양증권 이중호 연구원께서는 이번달 옵션만기일 매도 물량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시는지 들어보시죠.
 
앵커 : 외국인 투자자의 잔고는 많겠지만 시장 대기 매수세도 많아 결국 청산 물량은 3000억원 전후가 될 것으로 보셨습니다.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 지수가 더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데요.
 
기자 : 네. 만기가 우려된다는 것은 시장 상승에 대한 의지가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죠. 이에 따라 그동안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일본 양적완화 등으로 급락했던 코스피가 계속해서 힘을 받지 못할까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만기 수급이 일시적으로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시장에 큰 충격을 줄 만한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1차적으로는 대북 리스크나 외국인 수급이 중요한 포인트라는 건데요.
2차적으로 옵션만기가 수급 부담이 된다면 지지선은 1900선을 잡고 있습니다. 선물로 보면 250선 정도가 중요한 기술적인 포인트로 보는 의견들이 많은데요. 동양증권 이중호 연구원 의견 들어보시죠.
 
기자 : 이중호 연구원 역시 코스피가 이미 상당폭 하락했기 때문에 큰 폭의 조정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셨고요. 지수가 1900선 초반이라면 매수 기대감은 높다고 보셨습니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향후 지지선에 대해 1900선 초반으로 잡고 있는데요. 여러 이슈들이 불거지고 상황이 더 악화되더라도 1900선을 크게 이탈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현재 코스피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하락했기 때문에 향후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1900선대에서는 충분히 벨류에이션 매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동양증권 이중호 연구원께서 만기일 전후한 투자전략 잡아주셨습니다. 이어서 보시죠.
 
기자 : 만기일 저점 매수 전략 조언하셨습니다. 사실 내일은 옵션만기일인 동시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4월 기준금리 결정이 있는 날입니다. 따라서 여러 변수들 살펴보시면서 투자전략 잡으셔야 할 텐데요.
 
내일 마켓 인터뷰 시간에는 이번달 금통위 금리 결정 전망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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