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통신주, 요금제 카드로 돌파구 만드나?
2013-03-21 15:46:35 2013-03-21 15:48:56
[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보조금 과대지급으로 영업정지 처분이 잇따랐던 통신사들이 이번에는 '요금제' 카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요금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통신업종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41% 떨어진 292.56을 기록했다. 전업종 가운데 가장 낙폭이 컸다.
 
개별종목으로 LG유플러스(032640)가 전일보다 250원(2.87%) 하락한 8260원에 거래를 마쳤고 KT(030200), SK텔레콤(017670) 역시 2%대 낙폭을 나타냈다.
 
이날의 주가 하락에 대해 전문가들은 요금경쟁에 따른 경계감보다 단기급등에 대한 조정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주가 연초대비 15% 이상 오르면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면서 "이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자사 가입자간 음성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이동통신사 관계없이 문자메시지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T끼리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소식이 향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SKT가 같은 통신사 고객끼리 음성통화무제한 서비스를 허용하면 현재 고객이 이탈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신규고객 유입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문자, 음성 수익이 감소하겠지만 보조금 과다지급에 대한 청와대의 언급으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면서 그 효과가 상쇄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도에도 유사한 통신사간 통화요금 50% 할인해 주는 서비스가 나왔지만 시장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였다"면서 "이번 T끼리 요금 출시 역시 제한적인 파급효과를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전망은 밝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마케팅비 집중 여부에 따라 분기실적이 흔들릴 수 있으나 구조적인 측면에서 2013년을 기점으로 LTE 모멘텀에 따른 이익창출이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연구원은 긍정적인 포인트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기조 유지, 설비투자(CAPEX) 투입의 일단락, 적정 수위를 넘어서는 마케팅 경쟁 과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 을 꼽았다.
 
송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으로 1분기 실적 기대감은 낮아졌지만 LTE가입자 증가로 ARPU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여기에 연초대비 많이 올랐지만 작년에 주가가 크게 빠져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