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인터뷰)무역보험공사 황인규 영업총괄부장
2013-01-22 14:06:44 2013-01-28 15:17:20
진행: 이은혜 앵커
출연: 무역보험공사 황인규 영업총괄부장

앵커: 토마토인터뷰 시간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2년 연속해서 무역 2조달러를 달성했다는 소식 들으셨을 겁니다. 유럽발 경제위기와 미국의 경제 둔화 속에서 이뤄낸 쾌거입니다. 그러나 최근 원달러환율이 하락하면서 우리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무역보험공사 황인규 영업총괄부장 모시고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최근 원달러환율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들리는데요. 환율 변동성이 얼마나 큰 건지요?
 
황인규 부장 : 우리나라 환율은 지난해 약 8% 이상 하락했습니다. 작년 1월 1150원대로 출발 환율은 6월 1180원대로 상승했습니다. 이와 같이 원·달러환율이 하락하는 것은 우리나라 국가 신용도가 상승했고 기초 체력이 상대국에 비해 양호하고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과 EU·일본 등의 양적완화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이 대거 유입됐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달러로 거래를 하는 수출기업들에겐 타격이 컸을 것 같은데요. 기업들 위해 무역보험공사는 어떤 역할을 하시는지요?
 
황 부장: 네. 무역보험공사의 역할은 세가지로 설명 드릴 수 있는데요. 우리 기업이 해외로 수출할 때 물건을 해외 수입자에 외상 만기에 대금지급 안했을 때 무역보험공사가 대금을 지급함으로써 손질을 보존합니다. 우리기업의 수출활동 관련해서 수출자금을 대출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은행들의 수출자금 대출을 보증해줘서 수출 관련 자금을 상환하지 못했을 경우 보험공사가 대신 은행에 지급합니다. 수출기업들의 수출거래를 원할하게 하기 위해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 등을 보험공사가 지원함으로써 기업들이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환율 변동 위험을 제거하는 것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무역보험공사에 환변동보험이라는 게 있다면서요?
 
황 부장: 우리 기업이 수출을 할 때 외상 거래를 하는데 수출 시점과 해외 수입자가 수출대금을 결제하는 시점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1월1일에 수출하고 가정하면 수출자가 수출대금을 받는 것이 짧게는 1~3개월, 길게는 6개월 아주 긴 것은 1~2년 정도입니다.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달러로 계약해서 수출하는데 결제 시점이 1~2년 뒤인거죠. 그 사이 환율이 변동합니다. 환율이 지금처럼 하락하면 원화 대금이 차이가 있어 손실을 봅니다. 따라서 무역보험공사가 환변동보험을 통해 보상해주고 있습니다. 수출자가 수출 시 환변동보험 청약을 하게 됩니다. 수출자에게 보장하는 환율과 향후 외상대금을 받는 시점의 환율과 비교해서, 결제계 환율이 낮으면 보험공사가 보험금을 지불하고, 반대로 높으면 수출기업이 보험공사에 환이익을 납부하는 제도입니다.
 
앵커: 실제로 기업들이 환변동보험에 가입해서 혜택을 받고 있나요?
 
황 부장: 그렇습니다. 환변동보험을 시작한 것은 2000년도입니다. 약 13년간 운영하면서 2008~2009년 글로벌 위기, 유동성 위기가 확대됐을 때를 제외하고는 환율이 하락 추세에 있었습니다. 우리 기업들에게 환율 변동에 따른 보험금을 지급했습니다. 2011년에는 약 800억원, 지난해에는 360억원을 우리 수출기업에 보험금을 지급했습니다. 98%는 중소기업에 지급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2008년 키코사태로 인해 환헤지에 대한 기업들의 거부감이 크다고 하는데요. 기업들이 환변동 보험에 가입하는 걸 두려워할 수도 있겠어요.
 
황 부장: 물론 키코사태 트라우마가 아직까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환변동보험은 키코와 여러면에서 다릅니다. 키코는 손익 구조가 비대칭입니다. 무역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은 대칭적 구조이고, 기업들이 환변동 보험을 이용하는 데 있어서 투기 목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해놨습니다. 수출대금의 50% 정도만 환변동보험으로 가입토록 하고 있습니다. 과거 키코 사태는 결국 수출기업이 향후에 받을 수출 달러 대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키코 등에 가입해 오버헷지 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무역보험공사는 수출대금의 결제 구조·기간 등을 고려해서 환변동보험에 들도록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올해 원달러 환율은 어떻게 전망하고 계시는지요?
 
황 부장: 환율 하락의 여러가지 요인 때문에 상반기에는 1050원 정도, 하반기에는 1020~1030원 정도로 환율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수출 대금의 결제 구조 및 만기 구조를 고려해서 오버헷지 하지 말고, 수출대금의 50~70%를 환헷지하는 것이 향후에 발생할 달러 가치를 확정시켜서 경영활동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