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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성수씨 전처 살해용의자, 첫 공판서 혐의 '일부 부인'
"일부 피해자, 살인미수가 아닌 상해미수로 봐야"
2013-01-15 11:03:52 2013-01-15 11:10:17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가수 출신 방송인 김성수씨(45)의 전처 강모씨(37)를 살해하고 프로야구 선수 박모씨(29) 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기소된 제갈모씨(39)가 첫 공판서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설범식)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제갈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들을 사망 또는 부상에 이르게 한 혐의에 대해서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일부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상해미수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제갈씨 측 변호인은 이어 "피해자 중 이씨의 경우 가죽잠바가 손상되는 등 옷이 찢어지는 것을 살인미수로 적용하는 것이 의문이다"며 "이는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어 '상해미수'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사실관계는 똑바로 보길 바란다"며 "살인미수를 상해로 본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 증거목록 및 증인심문 등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피해자 유가족들을 제갈씨가 공판에 출석하자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또 김성수씨는 "아직 할말은 없다. 선고가 나면 말하겠다"며 심경을 밝혔다.
 
앞서 제갈씨는 지난해 10월17일 새벽 서울 신사동의 한 술집에서 강씨 일행과 시비가 붙자 차에 보관 중이던 흉기를 가져와 박씨 등 3명을 찌르고 강씨의 옆구리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강씨는 김성수의 전처이자 영화배우 공형진의 처제다.
 
검찰에 따르면 제갈씨는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강씨의 일행인 김모(42)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본인의 차량 조수석에 있던 과도를 꺼내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제갈씨는 강씨 외 일행 김씨와 이모(36)씨, 야구선수 박씨 등도 살해할 목적으로 수차례 흉기로 찔렀지만 미수에 그쳤다.
 
이 사고로 복귀를 준비하던 박씨는 중태에 빠져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당시 그룹 룰라 출신 채리나씨(35)도 동석했으나 화를 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갈씨는 범행 직후 자신의 승용차량을 타고 도주했으나 경찰은 사고 당시 인근 CCTV(폐쇄회로화면) 분석과 종업원의 진술을 토대로 당일 오후 제갈씨의 자택 인근에서 그를 체포,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제갈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31일 오후 3시30분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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