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다원시스, 핵융합에너지 시대의 강자
2013-01-09 14:37:37 2013-01-09 17:31:27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기업은 다원시습니다. 다원시스(068240)는 주로 산업용 전원장치를 제조하는 회산데요. 이 회사가 생산하는 산업용 전원장치라는 부품이 아마 많이 생소하실겁니다. 다원시스가 어떤 회사인지 아시려면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요.
 
낮은 전압을 몇 만볼트에 달하는 고전압으로 올려주는 일종의 지능형 소프트웨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회사가 속한 전력전자산업에 종사하는 업체가 다원시스 한 곳이라는 점입니다. 이미 이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졌다는 점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원시스는 지난 1996년에 설립됐고요, 코스닥시장에는 2010년에 상장됐습니다.
 
앵커: 네. 산업용 전원장치를 생산하고 또 이 분야에서 거의 유일한 업체라는 점,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그렇다면 다원시스가 영위하는 사업은 어떤 부문으로 분류되나요?
 
기자: 네.아까 산업용 전원장치에 대해서 잠깐 설명했었는데요, 높은 전압으로 올려주는 장치 기억나시죠? 이 전원장치를 생산하는 특수전원사업부문이 있구요, 각종 열처리 작업에 이용되는 전자유도가열사업 부문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이름이 좀 어려운데요, 매출이 이 두 부문을 중심으로 나오기 때문에 기억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아무래도 투자자들이 궁금해하실 부분 중 하나가 사업별 매출 비중이 어떻게 되느냐, 이 부분일 것 같은데요. 매출 비중은 각각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다원시스의 주력사업인 특수전원사업부문, 그러니까 각종 전원장치를 생산하는 부문에서 연간 매출의 60% 가량이 나오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볼게요, 특수전원사업부문에서는 핵융합전원장치와 플라즈마 전원장치를 생산하는데요, 이 핵융합전원장치에서 매출의 40%가 발생합니다. 이 핵융합전원장치는 잠시 후에도 말씀드리겠지만 이 회사가 생산하는 가장 중요한 제품입니다.
 
나머지 20% 매출은 플라즈마전원장치에서 나오구요. 전자유도가열사업 부문에서는 전자유도가열장치를 생산하는데요, 이 장치에서 25%의 매출이 나옵니다. 나머지 15% 매출은 정류기 부문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각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매출이 나오는 편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까지 살펴봤습니다. 시장 점유율은 어떤가요? 
 
기자: 네. 시장점유율의 경우 다원시스가 기업 차원에서 크게 홍보하는 강점입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거의 독보적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핵융합전원장치는 다원시스 한 곳만 생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핵융합전원장치를 사갈 매출처가 확보가 돼있느냐, 이것이 문제일 것 같은데요. 미리 말씀을 드리자면 2040년까지는 꾸준히 사갈 곳이 마련돼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해볼게요, 요새 보시면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언론이나 학계에서도 굉장히 쏟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많은 대체에너지 중에 특히 주목받고 있는 에너지가 있는데요, 바로 핵융합발전에너집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2007년부터 바로 이 핵융합발전에너지에 대한 실험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 에너지를 만들기 위한 일종의 용광로같은 모형이 바로 케이스탑니다. 이 장치에 들어가는 전원장치를 다원시스가 독점 생산하고 있습니다.
 
아까 제가 2040년까지 매출처가 확보됐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 케이스타가 상용화되는 시점이 2040년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쟁사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계속해서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네. 2040년까지 매출처가 안정적으로 확보됐다는 점 주목해야할 것 같네요. 다른 주제로 넘어가보죠, 매출액 추이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다원시스의 최근 매출액 추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3분기 다원시스는 매출액 358억원과 영업이익 57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구요, 영업이익은 9% 정도 늘었습니다. 이렇게 실적이 개선된 것은 연구개발 비용에 대한 부담이 지난해부터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2012년 연간 매출액은 500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업이익은 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도 관심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도 이익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올해 매출액은 700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2012년 대비 40%, 25% 가량 늘어난 수칩니다. 역시 주의깊게 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매출액 추이까지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올해 다원시스에 희소식이 하나 있다고 하던데요, 아직 언론에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었다고 하죠?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네. 다원시스라는 기업을 취재하면서 새로 알게된 소식인데요, 바로 다원시스가 올해 가속기 부문에서 신규 매출을 확보했다는 소식입니다. 가속기라고 하면 어떤 장치를 이야기하는지 의아해하실 것 같은데요.
 
지난해 '힉스 입자'를 발견했다는 뉴스 한 번쯤 들어보셨을겁니다.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물질이 질량을 가질 수 있도록 중간에서 돕는 중요한 물질인데요, 이 힉스 입자를 발견하기 위해 사용되는 장치가 바로 가속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신소재 개발, 화학, 의학 등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곈데요,
 
이 가속기 부문에 들어갈 전원장치를 다원시스가 올해 공급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말 포항가속기연구소에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부지가 마련됐는데요. 이 부지에 들어갈 방사광가속기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이 기계에 탑재될 전원장치를 공급하는 계약이 올해 체결될 것이라고 합니다.
 
4게대 방사광가속기 사업기간이 4년에서 5년 정도 걸리는데요. 전문가들은 이 기간동안 모두 600억원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소식이다, 이런 의견들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산업 분야가 거의 독보적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 확보도 가능해진 것 같습니다. 여기서 궁금증이 하나 생기는데요, 이 산업이 사실 초기 비용이 굉장히 많이 발생하는 분야이지 않습니까? 진입 장벽이 높은 산업인 것 같은데요, 다원시스가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기자: 네.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궁금했었는데요, 사실 이 분야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또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산업입니다. 당연히 초기에는 손실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다원시스가 주력 부문의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사업 다각화 전략 때문입니다. 초기 비용으로 나갈 수 있는 손실을 전자유도가열사업 부문 같은 다른 사업에서 얻은 수익으로 만회하는 전략을 쓴 건데요.
 
이 산업에 진입하려고 하는 업체들이 초기 진입장벽을 뚫지 못하는 동안 다원시스는 사업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독점적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겁니다.
 
이러한 이유들이 다원시스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투자포인트와 리스크요인, 종합적 의견 전해주시죠.
 
기자: 네. 다원시스의 투자포인트는 첫 번째로 핵심 제품이 보유한 독점적 시장 점유율과 두 번째, 올해 신규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또 새 정부의 과학기술 육성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있구요.
 
다만 오버행 이슈는 지난해에 이어 다원시스에 대한 리스크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 2011년 설비투자를 위해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BW)를 발행한 일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데요. 대량의 주식이 매도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주가상승을 다소 제한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다원시스가 속한 핵심 산업의 향후 전망과 회사가 점한 독보적 입지라는 미래성을 보면 중장기적 투자 매력은 유효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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