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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기업 10곳 중 1개 '적자전환'..수익성 악화지속
12월 결산법인 3분기 실적분석
2012-12-02 12:00:00 2012-12-02 12:00:00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매출은 늘어나도 이익은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적자전환한 기업이 전체의 10%에 달할 정도로 경영상태가 악화된 곳이 많았다.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161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180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62%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에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1%, 4.54% 감소한 73조8314억원과 53조2261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만 웃었다
 
상장사들의 올해 실적은 업종별로 큰 격차를 보였다.
 
모바일기기 수출이 늘어난 전기전자 업종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21.31% 급증했다. 같은 기간동안 유통과 음식료 업종 역시 순이익이 각각 31.38%, 19.32% 늘어났다.
 
반면 의료정밀(-75.03%), 섬유의복(-50.80%), 통신(-42.71%), 의약품(-37.81%) 등 상당수 내수업종은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운수창고와 전기가스 업종은 여전히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관계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삼성디스플레이에 합병시킨 대가로 3조9000억원의 이익이 발생한 삼성SDI(006400)를 제외할 경우 상장사들의 이익규모는 더욱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SDI 실적은 제외한 유가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2조1000억원과 5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56%, 6.64% 감소했다.
 
경영악화로 인해 개별실적 기준으로 올 들어 3분기까지 631개 상장사 중 57개(9.03%)가 적자전환했으며, 적자상태가 지속된 곳은 89개(14.10%)이다.
 
반면 흑자전환한 곳은 46개(7.29%)에 그쳤다. 2분기와 비교해서 적자전환한 곳은 65개(10.30%)에 달했다.
 
한편 올해 전체의 이익규모는 늘지 않고 있지만 실적은 하반기 들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조3354억원과 9조5884억원으로 2분기 대비 각각 40.57%, 78.56% 증가했다.
 
◇코스닥 기업, 순이익 '반토막'
 
코스닥시장은 코스피시장에 비해 이익 감소 규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사 80개의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14조383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7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397억원과 4409억원으로 각각 22.50%, 47.56% 감소했다.
 
코스닥 기업의 실적악화는 IT 업종의 경우 통신장비(-45.80%), 반도체(-91.89%) 등 하드웨어 업종을 중심으로 순이익 규모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3분기 들어 IT 부품, 통신방송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순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전환하는 등 경영환경은 갈수록 악화되는 추세다.
 
분석대상 기업 가운데 10개(12.5%)가 누적 기준으로 3분기에 적자전환했으며, 이를 포함해 총 20개(25%)가 적자를 기록했다.
 
(자료: 한국거래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자료:한국거래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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