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분기 영업익 3132억..전년比 30.5%↑
2012-10-25 15:14:59 2012-10-25 17:51:05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세계 경기 침체와 유류비 상승 등 연이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000여억원을 달성했다.
 
25일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3조3127억원 대비 2.6% 증가한 3조4003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2400억원)과 비교해 30.5% 증가한 31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40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 3분기 실적은 지난 2010년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좋은 실적"이라며 "고유가 등 외부 경영여건이 나빴지만 고효율 차세대 항공기 도입 등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고유가 불구..3000억 영업익 기록
 
올 3분기는 항공사에게 있어서 외부 경영 환경이 매우 불리했다.
 
3분기 기준 평균 항공유가는 배럴당 127달러로 대한항공이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 2010년 3분기 87달러 대비 46% 증가했다.
 
연료 사용량은 올 3분기 826만 배럴로 2010년 3분기 대비 0.7% 상승했지만, 항공유 부담이 확대됨에 따라 연료비용은 올해 3분기 1조1743억원으로 2010년 3분기 대비 29.3% 늘어났다.
 
유류비 증가로 전체 영업비용이 개별 기준으로 2010년 3분기 2조7681억원에서 2012년 3분기 2조9876억원으로 7.9% 증가했음에도 불구, 올 3분기 수익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3000억원 대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사상 최대 수송실적 기록.."항공기 도입 효과 나타나"
 
대한항공이 올해 고유가 등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차세대 신형 항공기 도입 효과가 나타나면서 사상 최대 수송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도입하고 있는 A380, B777 등 차세대 항공기에 힘입어 미주와 구주, 대양주 장거리 노선 승객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여객 매출은 전년대비 7% (1473억원)증가한 2조279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승객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3분기 국제 여객 전체 수송객 수는 470만2000여 명, 탑승률은 82%로 각각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퍼스트, 프레스티지 등 '프리미엄 클래스'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 수익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올해 전체 대한항공의 프리미엄 클래스 예상 수익은 1조6240억원으로 지난해 1조4171억원 대비 15%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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