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바쁘다, 바빠'.. 한 주간 등락 반복
2012-09-14 15:40:50 2012-09-14 15:41:56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국내 은행주는 이번 한 주간 등락을 쉴 새없이 반복했다.
 
3차 양적완화와 금리 동결 등 은행주에 민감한 각종 이벤트가 이번 주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우리금융(05300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전날 대비 0~3% 내에서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다 3차 양적완화가 발표된 14일 5~7% 범위에서 일제히 급등했다.
 
◇경영진 배임 혐의 후폭풍에 은행주 동반 약세  
 
10일부터 이어진 은행주의 약세는 하나금융지주가 경영진 배임 혐의에 휩싸이면서 시작됐다.
 
당시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지분 인수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에 하나금융지주는 13일까지 0~1% 내에서 하락 마감했으며 대부분의 은행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13일에는 우리금융이 하우스 푸어를 구제하는 '트러스트 앤 리스백' 도입을 발표하면서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 우리금융은 전날 대비 100원(0.89%) 내린 1만1050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3%까지 낙폭을 확대하다 전일 대비 200원(1.78%) 하락한 1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집 값 하락시 우리은행이 떠안게 될 리스크가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당장 문제될 일은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은행 쪽이 위험을 안고갈 수도 있다"며 "하락 폭이 크지는 않았기 때문에 확대 해석할 수는 없지만 (소식을 접한) 일부 투자자들이 손을 털고 나왔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금통위 동결엔 '무덤덤', QE3엔 '환호'
  
같은 날 오전 10시경에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로 동결하는 이벤트가 있었다.
 
금리가 인하되면 은행의 예대마진이 감소하기 때문에 동결 결정은 은행주가 상승할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된다.
 
그러나 은행주는 장중 약세를 보이다 전날 대비 0~1% 범위에서 하락 마감했다.
 
예상 외로 약세를 보였던 은행주는 14일 미 연준이 3차 양적완화정책을 결정하면서 일제히 급등했다.
 
특히 하나금융지주는 장중 전날 대비 9.69% 오른 3만7350원까지 상승폭을 늘리기도 했다. 이후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대비 2400원(7.05%) 상승한 3만645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우리금융과 신한지주, KB금융도 전날 대비 4~5% 오른 금액에서 장을 마감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시행하는 이번 3차 양적완화로 은행주가 단기적으로 상승했다"며 "다만 3분기 은행주 실적이 발표되는 10월 말과 11월 초가 되면 은행주에 대한 이익모멘텀이 약화돼 상승 폭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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