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봐서 아는데".. 체험단 마케팅 '봇물'
2012-08-30 18:35:50 2012-08-30 18:36:56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기업들이 '체험단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소비자의 체험담이 기업의 일방적인 광고보다 더 큰 신뢰감을 주고, 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면서 기업홍보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체험단 마케팅은 소비자가 원하는 체험이나 가치, 라이프 스타일이 무엇인지 파악해 그것을 적용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작년부터 기업체험단을 매년 2회씩 모집·진행중인 주류업체 무학(033920)은 소주가 잘 팔리지 않는 7월에 도매장 출고기준 매출액이 전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7·8월은 소주보다 맥주가 잘 팔리는 시기"라며 "소주는 추운 겨울이나 연말연시에 잘 나간다"고 설명했다.
 
무학 관계자는 "체험단 활동의 일환으로 대학생 체험단원들과 장어골목, 아구골목 등 마산일대와 광안리 해수욕장 주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했다"며 "이런 노력들이 브랜드 이미지를 좋게 만든것 같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097950)도 '입소문 효과'에 착안해 다음달 7일 까지 '백설 자일로스설탕' 체험단 100명을 모집한다.
 
선발된 체험단에게는 제일제당 자일로스 설탕이 무료로 제공되고 체험단은 이를 이용해 만든 추석음식에 관한 리뷰를 본인 블로그에 올리면 된다. 리뷰 작성자는 포인트 400점과 CGV 영화 상품권 등을 받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신제품이 출시되면 체험단의 경험담을 통해 레시피 정보를 커뮤니티에 공개한다"며 "이런 체험단 마케팅을 통해 고객과의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음성 롱텀에볼루션 서비스 '지음(知音)'체험단 행사를 다음달 1일부터 28일까지 4주간 진행한다.
 
체험단은 제공되는 VoLTE 스마트폰 2대를 이용해 서비스 체험과 미션을 수행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소비자의 경험담은 나비효과처럼 SNS상에서 급속도로 퍼진다"라며 "실시간으로 많은 사람들이 글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마케팅의 규모에 따라 드는 비용이 다르나 체험단 마케팅은 다른 방식보다 비용 대비 효과가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비상교육(100220)은 인터넷강의 사이트 '수박씨 닷컴'에서 활동할 중학생 체험단을 모집해 그들의 애로사항 및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수박씨 닷컴은 중등 인터넷강의 사이트로 영어, 수학 등의 강의를 제공한다.
 
비상교육은 수박씨 닷컴을 이용하고 평가하는 수박씨더 9기를 다음달 11일 까지 모집해 중학생 체험단과 6개월간 인터넷 사이트 모니터링 및 아이디어 발굴 등의 활동을 수행한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선정된 체험단원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그들의 의견을 듣는다"며 "사이트도 개선되고 체험단원들도 충성회원이 되니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