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간연속2교대’ 내년 3월 본격시행
“사실상 밤샘근무 폐지ㆍ근로시간 단축으로 삶의 질 향상”
2012-08-30 14:14:15 2012-08-30 18:53:07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차 노사가 최대 쟁점이던 ‘주간연속2교대제’ 안건에 대해 잠정합의를 하고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현대차(005380) 노사는 30일 울산공장에서 21차 본교섭을 갖고, 주간연속2교대제 본격 시행 등을 골자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 노사는 ▲주간연속2교대제 2013년 3월 4일부터 전공장 본격 시행 ▲시간당 생산대수(UPH) 향상 등 생산성 제고를 통한 총 생산량 보전 ▲조합원들의 임금 안정성 증대를 위한 월급제를 시행한다.
 
사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주간연속2교대제 안건을 양보하고 노조 역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성 유지(UPH) 등을 서로 합의하면서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현대차 노사는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에 앞서 내년 1월 7일부터 2주간 시범운영을 실시하기로 했다.
 
주간연속2교대제는 현행 주야2교대에서 1조가 8시간(오전 6시40분~오후 3시20분), 2조가 9시간(오후 3시20분~밤 01시10분, 잔업 1시간 포함) 연속으로 조업하는 근무형태로 일부 특수공정을 제외한 전 공장에서 사실상 밤샘근로가 폐지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올해 임금협상이 최종 마무리되는 대로 병목공정 해소 및 작업 편의성 향상을 위해 3000여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으로 하루 근무시간이 현행 10+10에서 8+9 로 3시간 줄면서, 연간 근로시간도 단축된다.
 
 이외에 현대차 노사는 사회공헌기금을 전년대비 10억원 추가 출연한 총 50억원 규모로 조성키로 합의하고, 노사간 상호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더욱 힘쓸 것을 다짐했다.
 
 
사내하도급 안건에 대해선 추후 특별협의를 통해 보다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임금 합의안은 ▲기본급 9만8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5.4%, 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350%+900만원,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150%+60만원(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포함) 지급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협상을 통해 노사가 국내외 경제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데 공감했다”며 “특히 주간연속2교대제라는 획기적인 근무형태를 도입함으로써 심야근로를 없애 직원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더 좋은 품질의 차를 만들어 가기로 했다”며 합의 의미를 전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9월 3일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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