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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고객 만족 못시키면 8년후 업계 순익 2조로 추락"
2012-04-17 17:06:07 2012-04-17 17:29:49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보험업계가 금융소비자의 요구에 성공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향후 2020년 보험산업의 순익이 10년 전 순익(2010년기준 6조원)의 3분의1 수준으로 축소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은 17일 '보험산업 비전 2020'이란 주제로 보험경영인 조찬회를 개최하고 "보험소비자의 만족 제고가 앞으로 보험산업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주제발표에 나선 진익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경영성과가 양호하다고해서 미래에도 좋을 것으로 생각하는 '승리의 저주'를 경계해야한다"며 "향후 이자율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금리연동형 상품 위주 구성이 오히려 지속성장의 장애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연구원은 현재의 경영성과(자산성장률 11.9%, 총자산이익률(ROA) 0.9%)를 유지해 오는 2020년에 자산규모를 2010년 506조원 대비 약 3.1배인 1562조원으로, 순이익 규모는 2010년 6조1000억원 대비 2.3배인 14조1000억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보험산업의 지속성장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험소비자의 비용부담을 줄여야 하는 등 금융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해야 한다고 진 연구위원은 주장했다.
 
진 연구위원은 "현재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금융투자형 영역(변액, 금리연동형, 연금, 장기손해 등)이 확대될수록 보험산업의 정체성이 약화될 것"이라며 "다른 금융업권 유사 서비스 수준으로 보험소비자의 비용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보다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산업의 외형이 위축된 호주의 사례를 들어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님을 강조했다.
 
진익 연구위원은 "고객 만족에 소홀하면 금융소비자가 다른 금융업권으로 이탈하는 호주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며 "이 경우 2020년까지 자산 규모가 현 수준 대비 약 1.8배인 903조원으로 성장하는데 그치고 순이익 규모는 약 0.3배인 2조원으로 축소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보험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수수료(사업비)관련 사업관행의 개선 ▲보험업 인가업무 단위 개선, 보험자문업 도입 등 사업모형 재구성 ▲사적 안전망 역할 확대 등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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