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쿠폰 사용에 이통사·MVNO '입장차'..불편은 고객 몫
이통사 "MVNO 노력 필요" MVNO "이통사 허가내줘야"
2012-03-03 09:00:00 2012-03-03 09:00:00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문자쿠폰 서비스에 대한 이동통신사와 이동전화재판매(MVNO) 업체 간의 입장차로 불편과 부담은 고스란히 MVNO에 가입한 고객의 몫이 되고 있다.
 
이동통신사는 MVNO 고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는 MVNO의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소리를 높였고, MVNO는 허가를 내주지 않는 이통사와의 협의만을 외쳤다.
 
문자쿠폰 서비스는 문자 사용량을 미리 구입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예를 들면 2000원에 100건인 문자를 가격을 낮춰 120건을 제공하는 것이다.
 
MVNO는 기간통신사의 망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지만, MVNO 고객은 그 기간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문자쿠폰 서비스를 이용할 수가 없다.
 
이로 인해 MVNO 고객 중에는 자신이 MVNO 서비스를 받고 있는지, 그 MVNO에 망을 빌려준 기간통신사의 서비스를 받고 있는지 혼동해 기간통신사로부터 문자쿠폰을 구입하고는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도 생겨났다.
 
이에 대해 이통사 관계자는 "현재 우리 통신망을 빌려쓰는 MVNO의 고객이 우리의 문자쿠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전산 자체가 MVNO와 따로 운영되기 때문에 계획도 세워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통사는 자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문자쿠폰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MVNO 고객들이 혼동을 겪지 않도록 공지나 주의문구를 집어넣는데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문구를 삽입하는 것을 고려할 수는 있지만 당장 계획은 없다"며 "문자쿠폰 사용에 대한 고객불편은 MVNO측에서 홍보를 통해 해결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MVNO 업체들은 이통사에 매여있는 상황으로 이통사의 허가가 없어 계획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MVNO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기획은 하고 있지만 이통사에서 허가를 내줘야 서비스 시작이 가능한만큼 협의를 거쳐야 구체화된 계획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불편을 겪은 고객들은 문자쿠폰 구입 후 등록 전에는 취소할 수 있다"며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이통사와의 협의 등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T(030200)는 문자쿠폰, SK텔레콤(017670)은 메시지쿠폰, LG유플러스(032640)는 메시지상품권이라는 문자쿠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의 문자쿠폰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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