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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선 '문어발 재벌' 상상할 수 없어"
중기중앙회, 7일 중소기업 국제회의 개최
2012-02-07 15:37:44 2012-02-07 16:27:29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독일에서도 대기업은 있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다면 한 가지 분야에 포커스를 맞추고 특화한다는 점으로, 한국처럼 전혀 관계없는 다른 사업에 들어가 문어발 확장을 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강한 중소기업,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라는 주제로 중소기업 발전을 위한 4개국 국제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독일, 일본, 대만에서의 중소기업 육성과 발전에 관한 해당국의 사례가 발표됐다.
 
카스텐 리네만 한독상공회의소 부소장은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BOSCH)나 세탁기를 만드는 밀러도 '중소기업'으로 자부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99%를 차지하고 고용의 70% 이상 담당하는 만큼 중소기업의 이미지와 중요성에 대해 분명히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독일에서도 '벤츠'와 같은 대기업들이 있기는 하지만 중소기업들이 주로 해오던 분야에 사업을 확장하는 일은 없다"며 한국의 문어발 경영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히데히로 스즈키 일본 소지쓰 상사 한국법인 사장은 소지쓰 그룹이 해오고 있는 동반성장의 실제 사례와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대기업 중소기업의 관계는 신뢰와 장기 거래, 노하우 축적"이라며 "기술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과 제휴해 경영안정은 물론 매출에서도 눈부신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었고, 비단 일본 아니라 한국 회사와도 동반성장 사례를 만든 바 있다"고 말했다.
 
엔꿔레이 주한 타이페이 대표부 경제참사관은 "대만이 서비스업에 치중한 중소기업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한국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점이 많다"며 "적극적인 해외 활로 확보를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게 필요한 만큼 양국간 중소기업 중심의 협력 회의를 개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윤보 건국대학교 교수는 "선진국에서의 중소기업에 대한 위상과 중요성은 계속 높아지고 일자리 창출과 양극화 극복 방안으로 제안되고 있다"며 "중소기업을 위한 공정한 경쟁과 친중소기업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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