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 대신 샤프?.."디스플레이 생산처 이전"
iTV 생산도 샤프와 협력
2011-11-24 16:12:14 2011-11-24 16:13:31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iTV'로 불리는 애플 텔레비전(TV) 완제품에 이르는 아이클라우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 샤프와 맞손을 잡았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앤코 소속 피터 마이섹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 생산기지를 샤프로 옮기고, 샤프와의 협력을 통해 내년 중순 iTV 또한 생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마이섹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애플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삼성전자(005930)를 의식해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 부품 공급처를 샤프로 돌리고 있다.
 
그간 애플의 스마트기기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공급해왔다.
 
하지만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들의 스마트 시장 내 위상이 애플을 위협할 정도로 높아지자, 이에 부담을 느낀 애플이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는 게 전자업계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애플이 '비정질 박막 트랜지스터(TFT) 디스플레이'로 알려진 제품의 변형된 버전을 내놓기 위해 샤프의 사사키 공장 생산라인을 이용, iTV 제품을 내년 2월부터 양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 TV 제조사들이 애플이 출시 예고한 iTV의 디자인과 성능 등을 알아내는 데 혈안이 돼 있다"고 전했다.
 
만약 애플의 iTV 출시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아이폰, 아이패드 등 스마트기기와 연동해 쓸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해당 소프트웨어가 적용돼 있을 것이기 때문에, 경쟁사들은 기술적 측면에서 애플에 6~12개월 정도 뒤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