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파격혜택 주고 SW·Soc 분야 해외인력 유치 나선다
2011-09-29 16:33:15 2011-09-29 19:42:31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정부가 해외의 소프트웨어(SW)-시스템반도체(SoC) 우수 인력을 국내로 유치하기 위해 금전 보상과 명예 부여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29일 지식경제부의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프트웨어(SW)-시스템반도체(SoC) 발전전략'에 따르면, 이 분야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수급 매치가 심각한 SW-SoC 융합 인력 양성을 위한 체제를 마련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정부는 그동안 미래기획위원회를 중심으로 국가 차원에서 시스템반도체와 소프트웨어의 동반 육성안을 준비해왔다. 시스템반도체 육성안은 당초 6월에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내용을 확정짓지 못해 9월로 연기된 바 있다.  
 
◇ SW-SoC 연구비 최대 50억원 지원
 
'브레인 스카우팅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유수기업과 연구소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이 국내 업체에 취업할 경우 이주와 정착비용을 해당기업과 매칭해서 지원할 방침이다.
 
연구소 근무를 희망하는 해외 우수인력에 연구단장 등의 권한을 부여하고, 임대아파트 등 거주지와 자녀 교육을 지원한다. 7년에 1회 이상 해외 파견 휴직도 제공할 예정이다.
 
민간기업에서 필수 SW-SoC 인재의 스카우트를 요청할 경우 정부가 심사를 거쳐 총 비용의 50% 이내에서 국고를 보조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오는 2012년까지 10여명의 해외 인재를 국내로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인센티브를 마련할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영구적으로 귀국하거나 3년 이상 장기 체류하는 한국인을 우선 선발할 방침이다.
 
또 SW-SoC 우수인재에게 30~5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해 명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SW-SoC 융합 대학원' 설립도 논의되고 있다.
 
연구과 실습활동 위주의 과정이 운영되며, 도제식 프로젝트형 교과목을 이수할 방침이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생을 150명 내외로 수용하고 교수와 학생의 비율을 1대3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국내외 초빙 우수 연구원들을 교수와 멘토로 활용하고 SW-SoC 융합 연구소 등과 상용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개방형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 군 정보화 전문가, 군복무 20% 단축
 
이와 함께 지경부는 첨단 군장비의 전장화에 대응하고 SW-SoC 인재를 활용하고 육성하기 위해 IT특화부대인 '군 정보화 전략단'(가칭) 창설을 추진 중이다.
 
SW-SoC 관련 전공의 석사 학위를 취득한 사람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해 국가고시 합격자 이상의 대우를 할 방침이다.
 
선발된 인재는 교육 이수 후 장교로 임관하고 민간 이상의 연봉을 위해 특수기술수당을 지급받게 된다. 군 복무기간도 20%로 단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군 정보화 전문가로 근무한 후 제대 후 군수와 방산, 정보통신 분야로 진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창의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대기업, 대학이 공동으로 출자한 'SW-SoC 인재육성재단'(가칭)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 인력 데이터베이스 구축 ▲ 우수인재의 창업자금 마련 위한 기금지원 ▲ 대학 SW-SoC 교과과정 개편 등을 추진한다.
 
지경부는 "SW-SoC가 기존 산업과 서비스에서 적용되기 위해서는 고급 인력과 지식 축적이 필수적"이라며 "선진국은 SW-SoC 직종이 고소득이지만 우리나라는 저임금과 불확실한 미래 등으로 인해 우수인력의 기피가 심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지경부 한 관계자는 "현재 이와 관련된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올 하반기쯤 관계부처와 협의 등을 통해 내용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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