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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엽 국토 내정자, 업무관련 주식 투자 의혹"
김진애 의원, 가족명 '맵스리얼티1' 주식 1만2천여주 매입 주장
2011-05-22 13:42:35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26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내정자가 국토부 퇴직 이후 가족 명의로 부동산투자회사의 주식을 매입하는 등 국토부 업무관련 주식에 투자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민주당 김진애 의원에 따르면 권 내정자는 지난 2006년 12월 국토부 퇴직 이후 도로공사 사장에 재직 당시 중학생 딸을 포함한 가족 3명의 명의로 부동산투자회사 맵스리얼티1(094800) 주식 1만2412주(5827만원)를 매입했다.
 
이 외에도 진성티이씨(036890) 2000주와 STX엔진(077970) 200주를 본인 명의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맵스리얼티1'은 미래에셋증권 계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2007년 1월 설립한 '미래에셋맵스 아시아퍼시픽 부동산공모 1호 투자회사'의 부동산펀드 주식이다. 자산을 부동산, 부동산투자목적회사주식 등에 투자, 운용해 수익을 주주에게 분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5개 프로젝트에 6448억원을 투자했으며,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입주한 서울 중구 수하동의 '센터원' 빌딩에 전체의 70%인 4532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기도 성남 판교지구 '판교오피스' 빌딩, 성남 분당구 '미래에셋 플레이스', 홍콩 '홍콩 벨에어', 인도 '인도 주거개발' 등 부동산 관련 업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국토부 업무와 관련 있는 주식을 매입했다는 것은 공직자로서의 떳떳하고 정당하지 못한 행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은 "부동산투자 목적의 '맵스리얼티1' 주식을 미성년 딸 등 가족 명의로 매입한 것은 본인 스스로 부동산 관련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정당하지 못하다는 것을 인식했던 것"이라며 "공직자로서 권도엽 후보자의 도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권 후보자는 2008년 3월 국토해양부 차관에 임명되면서 대부분의 주식을 공직자윤리법에 의해 매각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부동산 관련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 적절하지 못했음을 반증하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권 내정자는 연평도 포격 이틀 뒤 골프장 이용, 로펌 근무 경력,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인사청문회 전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관종 기자 pkj3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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