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아마존 줄줄이 출격…'음성 AI비서' 경쟁 본격화
애플 9월10일 업데이트된 '시리' 공개
아마존 10월 전면 개편한 '알렉사' 출시
2024-08-30 14:57:05 2024-08-30 17:13:19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애플과 아마존이 한 달 간격을 두고 음성 AI(인공지능) 비서를 출시하며 음성 AI 비서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월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음성 비서 ‘시리’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포함한 신제품 공개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아이폰16 시리즈와 애플 운영체제(OS)18을 통해 공개되는 애플 인텔리전스 프리미엄 기능에 대해 20달러(약 2만7000원) 수준의 구독료를 책정한다는 내용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그 한 달 뒤인 오는 10월에 음성 AI 비서 ‘알렉사’를 전면 개편해 선보일 예정입니다. 알렉사의 이번 개편은 2014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9월 대규모 개편을 발표한 지 13개월 만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아마존 로고. (사진=AP/뉴시스)
 
업그레이드된 알렉사는 월 최대 10달러의 구독 서비스로 출시될 전망입니다. 기존 알렉사는 날씨 등 사용자의 간단한 질문에 응답할 수 있었는데, 대규모언어모델(LLM) 등을 통해 업데이트되면서 복잡한 질문에도 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음성 비서 시장은 애플과 아마존이 양강 구도를 그리고 있었는데, 생성형 AI 개발 투자에 한발 앞서고 있는 오픈AI와 구글이 참전하면서 음성 AI 비서 시장 경쟁도 한층 격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픈AI는 지난 5월 보고 듣고 대화할 수 있는 GPT-4o를 공개했고, 구글은 ‘제미나이 라이브’를 출시했습니다. 또 구글은 GPT-4o와 비슷한 기능을 갖춘 ‘프로젝트 아스트라’의 연내 출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스트라는 사람과 AI 간 음성 대화는 물론이고 이미지와 영상까지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T업계 관계자는 “애플, 아마존, 구글 등이 선보이는 대화형 AI 비서는 LLM 기반의 생성형 AI가 탑재된 챗봇 형태로 기존 날씨 정보를 알려주는 것에서 단순 정보 전달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뉴스 요약을 해주는 기능들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생성형 AI 고도화로 음성 비서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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