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 계열사 한경협 회비 납부 사실상 '승인'
2024-08-26 19:41:31 2024-08-26 19:41:31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26일 삼성 계열사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에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준감위는 "관계사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다"며 "앞으로 한경협에 납부한 회비가 정경유착 등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사용되지 않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즉시 탈퇴할 것 등을 관계사에 다시 한 번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경협 회원사인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4곳입니다. 이들 계열사는 준감위 권고안을 토대로 회비 납부 여부와 시점을 정할 예정입니다.
 
앞서 이찬희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정경유착의 고리는 정치권력의 전리품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경협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며 "정경유착의 근본을 끊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리는 삼성 준감위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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