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와 대담서 "김정은 잘안다…자기 게임의 최고봉"
엑스 중계서 북중러 지도자 언급하며 "억제 성공적"
2024-08-13 20:22:24 2024-08-13 20:22:24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주도인 해리스버그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3일 총격 사건 이후 처음으로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자기들 게임의 정상에 있는 사람'이라고 칭하며 잘 지내는 것이 득책이라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12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중계한 머스크와 온라인 대담에서 "인류의 최대 위협은 지구 온난화가 아니라 '핵 온난화'"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핵무기 보유국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과 긴장관계 등의 상황을 '핵 온난화'에 비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 위원장 등 북중러 3국의 지도자를 거론하며 "잘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그들이 좋거나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며 "그들은 터프하고 총명하며 사악한 사람들이며, 자기들 게임의 정상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집권 1기 당시 푸틴 대통령, 김 위원장과 잘 지내며 '핵 억제'에 성공했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놀라운 시기였다"며 북한발 위협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란 제재와 관련해서도 이란산 석유를 사면 미국과 거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해 이란의 재정을 효과적으로 고갈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서는 "급진 좌파 미치광이"라고 폄하했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집권 기간 국경 문제를 방치했고,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팁에 비과세하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해리스가 베낀 것이라는 거듭된 주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날 엑스를 통해 중계된 대담은 미국 시간으로 오후 8시에 시작될 예정이었는데요.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오후 8시 41분에 시작됐습니다. 머스크는 "엑스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 한때 130만명이 해당 중계를 청취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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