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화학공장 참사…윤 대통령 "재발 방지대책 만전"
정밀감식 지시…"조기 진화 위한 종합대책 연구하라"
2024-06-24 22:52:26 2024-06-24 22:52:26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경기도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공장 화재 현장을 긴급 점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사 업체에 대한 안전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 일차전지 제조업체 공장 화재 참사 현장을 찾아 상황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화재 현장을 찾아 경기도소방본부장으로부터 수습 상황을 보고받고, 소방청장에게 "화재 원인을 철저하게 감식하라"고 했습니다. 그는 이어 "건전지 같은 화학물질에 의한 화재는 기존 소화기·소화전으로 진화가 어렵다"며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고 화재 조기 진화를 위한 종합적 대책을 연구하라"고 주문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화학물질을 다루는 공장은 건물 구조, 화학물질 적재 방법, 위치까지 모두 고려해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며 "화재 대피요령도 사전에 철저히 준비돼 있어야 한다. 이번 화재의 경우, 발화 물질이 비상구 앞쪽에 적재돼 있어 근로자들이 탈출하지 못해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그는 화재 현장의 소방관들을 악수로 격려하며 "소방대원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 스스로 안전과 건강을 지키면서 일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화재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화재 발생 후 이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수색·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를 내렸는데요. 그는 이날 오후 이 장관으로부터 1시간가량 화재 경위와 현장 상황을 보고받고, 현장 점검을 결정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경기도 화성시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 22명, 중상 2명, 경상 6명 등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리셀은 리튬 일차전지를 제조·판매하는데, 리튬 배터리 특성상 불이 나면 내부에서 수백 도의 열이 계속 발생해 진화가 쉽지 않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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