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폭력·갑질 법사위" 비판에…민주 "딴지 말고 국회서 할 말 하라"
정청래 "초딩처럼 이르지 말고 용기 내서 말해라"
2024-06-23 15:53:40 2024-06-23 15:53:40
지난 21일 국민의힘 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입법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채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를 놓고 여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 단독의 '채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를 "폭력과 갑질로 얼룩진 법사위였다"라고 비판했고, 이에 대해 민주당은 "애먼 딴지 그만두고 줏대 있게 국회에 들어와 할 말 하라"고 반박했습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3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법사위에 들어와 플레이어가 돼야 할 국민의힘이 원외에서 비평가로 활약하는 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입법 청문회를 가리켜 "폭력과 갑질로 얼룩진 법사위였다", "법사위 무법지대" 등이라고 비판하며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 약속 등을 요구했는데요.
 
이에 대해 강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의 수사 외압을 부정하려는 추경호 원내대표의 억지가 놀랍다"며 "법사위 입법 청문회의 증언들은 명백하게 대통령실 개입 정황을 가리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국회법 무시가 보신용 회피 기동이라는 사실을 모든 국민이 알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은 윤석열 부부 방탄 기병으로 전락해 국회 밖 거리를 떠돌고 있다"며 "그토록 지키려는 대통령실에 꾸지람 듣는 국민의힘을 보니 뽑아준 국민이 민망할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민주당은 멈칫거리지 않고 '해병대원 특검법'을 6월 임시국회 내 처리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 원내대표를 겨냥, "초등학생처럼 이르지 말고 나에게 용기를 내서 직접 말해라"며 "이번 청문회의 숨은 공신은 국민의힘 불참의원들이다. 방해 없이 원활하게 진행했다. 불참으로 협조해줘서 감사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채해병 특검안 입법청문회 퇴장 조치를 놓고 국민의힘에서 구시렁대던데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며 "국회의원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국회의원에게도 질서유지권을 발동하겠다"고 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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