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올림픽 마케팅 경쟁 돌입
파리 올림픽, 한달 앞으로…올림픽 특수 '기대'
오비맥주는 비알코올 맥주 띄우고, 파리바게뜨 출격
유통업계, 각종 프로모션 마련…"소비 살아날까"
2024-06-19 16:26:54 2024-06-19 17:06:54
 
[뉴스토마토 김성은·이지유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관련 마케팅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올림픽 대회와 국가대표 선수단 후원을 통한 브랜드 홍보를 비롯해 올림픽 중계 관람족을 겨냥한 먹거리 행사와 각종 제품 프로모션 등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고물가로 쪼그라든 소비심리가 올림픽 특수기간 동안 회복세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파트너인 카스를 앞세운 대대적인 응원 마케팅을 예고했습니다. 올림픽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를 온오프라인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먼저 '카스 프레시'와 비알코올 맥주 '카스 0.0' 제품에 오륜기와 공식 파트너사임을 의미하는 '오피셜 파트너(Official Partner)' 문구를 추가한 한정판 올림픽 에디션을 이달 출시했습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역대 올림픽에서 맥주 브랜드의 비알코올 음료가 공식 글로벌 파트너로 지정된 것은 처음"이라며 "전 세계 스포츠팬들에게 비알코올 음료의 매력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알코올 도수, 열량을 낮춘 라이트 맥주와 도수가 1% 미만이거나 아예 없는 비·무알코올 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오비맥주는 올림픽 마케팅을 적극 활용한 카스 0.0 홍보에 나섰습니다.
 
앞서 오비맥주 카스는 지난 3월 한국에서 처음 치러진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의 단독 주류 후원사로 참여한 바 있는데요. 경기가 열렸던 고척스카이돔 경기장 내 광고와 부스 운영, 주류 판매 등을 전개하며 카스 제품을 알렸습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도 국내 주류 브랜드 중 유일한 후원사로 나서며 스포츠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 공식 맥주 파트너인 오비맥주 카스의 로고와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 문양. (사진=오비맥주)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국가대표 지원에 뛰어들었습니다. 최근 대한체육회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팀코리아'를 후원하는 협약을 체결했는데요. 선수들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합니다.
 
협약식 날에는 선수와 코칭 스태프 등을 위한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운영 중인 파리바게뜨 매장을 통해 빵과 케이크를 전달하는 현지 후원도 계획 중입니다. 동시에 팀코리아 엠블럼과 대한체육회 휘장 등 지식 재산을 활용한 마케팅 프로모션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집관족' 겨냥 할인 프로모션도 잇따를 듯
 
파리는 한국과 7시간 시차가 있어 올림픽 경기는 국내에서 주로 늦은 오후나 밤, 이른 아침 시간대에 중계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 시간대 집이나 식당에서 올림픽 중계를 보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행사도 있습니다.
 
KFC는 매일 밤 9에서 10시 사이에 치킨을 원플러스원(1+1)으로 판매하는 타임세일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핫크리스피 치킨, 오리지널 치킨 등 5개 품목이 대상입니다. 주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버거펍 콘셉트 매장인 KFC 압구정로데오점에서는 행사 시간을 2시간 연장해 자정까지 프로모션을 적용합니다. 여름 열대야와 올림픽 중계로 잠 못 이루는 야식족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밖에 생활용품 기업 한국P&G는 파리 올림픽을 기념해 이달 초 전국 주요 이마트 매장에서 질레트, 오랄비, 다우니 등의 제품을 할인가에 판매하는 '모든 날들의 챔피언 기획전'을 실시했습니다.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쿠팡의 경우 파리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물가 지속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는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을 활용해 소비를 이끌어 낼 작정입니다.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홍보 효과도 무시할 수 없죠.
 
한 외식업체 관계자는 "올림픽과 연관된 마케팅 활동은 대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위축됐던 소비심리를 회복하기 위한 취지로, 올림픽이 개막하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7~8월 휴가철은 소비자들의 비용 지출이 늘어나는 시기로 일부 업계에는 비수기로 통하지만, 올해는 올림픽 효과로 인한 소비 진작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월 17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대회 D-100' 국가대표 격려행사에서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 시상복과 일상복 시연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성은·이지유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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