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유엔 안보리 대북감시 강화에 "도발 행위 중지하라"
외무성 대외정책실장 담화…"긴장 격화·불안정 초래하는 도발 행위"
2024-05-13 08:17:31 2024-05-13 08:17:31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회원국 대표들이 팔레스타인의 회원국 가입 표결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13일 최근 유엔 회원국들이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이행 차원에서 자신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 데 대해 "긴장 격화와 불안정을 초래하는 도발 행위"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즉각 중지를 요구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을 겨냥한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패권전략에 편승하고 있는 일부 나라들의 무책임한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영국과 캐나다, 독일, 프랑스, 뉴질랜드 등이 한반도 주변 수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군함과 군용기들을 보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한국과 영국 해군은 지난달 초부터 11일까지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해상 공동순찰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양국 해군은 북한의 공해상 불법 유류 환적 활동 등을 감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유엔 회원국들의 감시 강화에 대해 "만일 힘을 통한 관여가 그들이 추구하는 대조선(대북) 정책이라면 우리도 우리의 리익(이익)에 맞게 그들에 대한 정책적 립장(입장)을 재고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수호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들을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한편 통신에 따르면 신창일 라선시 인민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은 전날 러시아 연해주를 방문하기 위해 라선시에서 열차로 출발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의 구체적인 방러 목적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라선은 중국·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경제특구'로 평소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왕래가 잦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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