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코오롱인더, 수익성 저하에도…재무안정성 '양호'
매출 축소로 영업이익 줄었지만 아라마드로 개선 기대
FCF 플러스 전환·계열사 신뢰도 효과로 유동성 이상무
2024-03-29 14:50:38 2024-03-29 14: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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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혜선 기자]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가 필름·전자재료 부문 등의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지만 아라마드의 증설로 향후 수익성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자본적지출(CAPEX) 부담이 완화되면서 잉여현금흐름(FCF)도 개선돼 향후 자금 소요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코오롱인더)
 
29일 NICE신용평가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나신평은 양호한 수익성, 재무안정성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76억원으로 나타났다. 직전연도 242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이는 필름·전자재료 부문의 적자가 지난해까지 이어진 가운데 주력 제품인 타이어코드의 전방 업황 둔화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5조612억원으로, 직전연도(5조3675억원)와 비교해 5.7% 감소했다. 매출이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화학소재 부문 매출이 2022년 1조523억원에서 지난해 8918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여기에 같은 기간 필름·전자재료 부문의 매출도 5589억원에서 4553억원으로 축소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나신평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유했다고 평가한 이유는 주력 제품인 아리마드의 생산설비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완료됐기 때문이다. 아리마드는 5G 광통신 케이블, 전기차용 타이어코드 등으로 수요처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박현준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교체용 타이어의 수요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리마드의 증설 완료로 이익 기여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향후 수익성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NICE신용평가)
 
유동성 대응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자금 소요에 원활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말 기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231억원으로 단기성차입금(1조6227억원)을 크게 하회하지만, 코오롱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금융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금창출력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 중 하나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은 350억원으로, 직전연도(-2857억원)와 비교하면 플러스(+) 전환됐다. 최근 대규모 투자가 종료되면서 자본적지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영향도 컸다.
 
재무안정성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말 기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04.9%, 33.1%다. 적정 비율인 100%이하와 30%이하보단 높긴 하지만, 2021년(119.6%, 35.8%)와 2022년(119.7%, 38.9%)에 비교하면 개선되고 있다.
 
박현준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EBITDA 창출 능력이 양호한 수준임을 고려할 때 만기도래 차입금의 차환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유형자산 및 상장사 투자 지분 등 보유 자산을 활용한 자금조달 여력과 코오롱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서 높은 대외신인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서 직접 금융시장에 대한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회사의 단기 유동성 위험은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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