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Deal모니터)'흑자전환' 넷마블, 2000억 자금조달 성공할까
3년여 만 공모 시장 복귀…2000억원 모집
8분기 만에 영업실적 '흑자전환'…2분기 신작 대거 출시
2024-02-26 15:33:15 2024-02-26 15: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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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권성중 기자] 넷마블(251270)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자본시장 복귀를 예고한 가운데, 흥행 여부에 따라 향후 게임사들의 회사채 발행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 넷마블 본사.(사진=넷마블)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은 총 20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제2-1회차 무보증사채 1000억원(2년물), 제2-2회차 무보증사채 1000억원(3년물) 등 총 2000억원이다.
 
회사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4000억원까지 증액해 발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고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 키움증권(039490), SK증권(001510), 미래에셋증권(006800),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003540), 유안타증권이 인수에 각각 참여한다.
 
공모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 4사(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적으로 제공하는 A+ 등급 무보증사채 3년 만기 만기 등급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5%포인트 내지 0.5%포인트를 가감한 이자율로 정해진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64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241억원의 영업손실을 흑자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이 공모 회사채 발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이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8분기 만의 일이다. 지난해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 ‘신의 탑:새로운 세계’ 등 게임들이 흥행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게임을 정리한 결과다. 올해 2분기에도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등 신작 게임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모집한 자금을 모두 채무 상환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4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CP) 규모는 3100억원에 달한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면 차입 구조 장기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034950)는 지난 23일 “사업 안정성이 우수하지만, 부진한 영업현금흐름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라며 넷마블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넷마블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 2022년 12월 연결 기준 –3350억원에서 지난해 9월 180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그러나 지난해 잉여현금흐름(FCF)는 같은 기간 –5975억원에서 –1041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이는 데 그쳤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55.9%, 차입금의존도는 23.3%로 재무안정성 지표는 전년 말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절대적인 재무레버리지 부담은 이전 대비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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