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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재 법무장관 "검사 스스로 사명감 되찾아야할 때"
20일 취임식…"일부 검사의 정치행위에 시선 따가워"
2024-02-20 18:23:08 2024-02-20 18:23:08
[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박성재 신임 법무부 장관이 "검찰을 향한 비판이 다 옳은 것은 아니겠지만 지금은 검사 스스로 자세를 가다듬고 사명감을 되찾아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최근 일부 검사들의 정치 행위에 대한 외부의 시선이 매우 따갑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멀리 갈 것 없이 검사들이 '검사 선서'를 다시 읽고 검사의 직에 나서며 약속했던 마음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때 선서한 대로 검사에게 부여된 막중한 사명을 가슴에 새기고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을 섬기고 국가에 봉사할 것을 새롭게 다짐했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장관은 공정한 법집행으로 법과 질서를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박 장관은 "법집행은 실질과 형식이 모두 공정해야 한다"며 "즉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공정하게 처리되는 것으로 보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시행 이후 발생한 수사와 재판 지연 문제 해결 필요성도 지적했습니다.
 
박 장관은 "다수의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민생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재판을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기존 제도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모색하는 등 심도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고, 무엇보다 우리의 업무 자세를 다시 가다듬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밖에 민생범죄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실효적인 재범 방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박 장관은 21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후 업무를 본격 수행할 예정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주 사회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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