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동관 강행군…폴란드 찍고 싱가포르행
'MSPO'서 방산 기술 강조한 김 부회장, '가스텍'도 참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에 한화오션 선박 경쟁력 알릴 전망
2023-09-07 12:15:08 2023-09-09 01:01:53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김동관 한화(000880)그룹 부회장이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일정을 마무리한 뒤, 싱가포르로 이동해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인 '가스텍 2023' 행사에 방문합니다.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MSPO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만나 육·해·공을 아우르는 한화의 방산 기술력을 어필한 김 부회장이 가스텍 행사를 참여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출국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화오션(042660)의 선박 경쟁력을 알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열리는 가스텍 행사는 정기선 HD현대(267250) 사장, 정진택 삼성중공업(010140) 사장 등 국내 '조선 빅3'의 최고 경영진들이 참석했습니다. 한화오션의 김 부회장은 MSPO와 기간이 겹쳐 행사 초반에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가스텍은 매년 4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가스 분야에서 유명한 전시회로 불립니다. 올해는 전 세계 100여개국 750개 이상의 기업이 이번 전시회에 참여했습니다.
 
글로벌 1위 기술력을 자랑하는 국내 조선사들은 이 전시회에서 자체 친환경·디지털 기술 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각사 최고 경영진들이 글로벌 에너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HD현대에서는 정 사장을 필두로 최고경영진과 영업,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분야 50여명이 참석 중입니다. HD현대는 행사 기간 내 글로벌 선급 및 기업들과 총 16건의 기술인증 획득 및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합니다. HD현대는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액화수소운반선의 수소시스템에 대한 기본인증(AIP)도 받습니다. 
 
수주 성과도 이뤘습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수사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이날 싱가포르 가스텍 행사에서 싱가포르 EPS사, 그리스 캐피탈(CAPITAL)사와 6168억원 규모의 8만8000입방미터(㎥)급 암모니아 운반선(VLAC)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선박은 계열사 HD현대중공업(329180)이 건조해 오는 2027년 하반기 내로 두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합니다. 
 
사진설명. 싱가포르서 열린 ‘가스텍 2023’ 행사장에서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HD현대)
 
삼성중공업도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모델을 중심으로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소개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정 사장을 비롯한 영업, 기술 임원 20여명이 전시회에 참석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총 4종의 친환경 선박을 전시 중입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욱 줄인 그린십(Greenship) 사양이 적용된 LNG운반선, 암모니아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8만6000CBM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7만CBM급), 그리고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 설비(LNG-FPSO) 등 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가스텍은 세계적 가스 분야 전시회로 특히 한국 조선업의 주요 먹거리인 LNG 운반선과 차세대 친환경 연료인 암모니아, 수소 운반선 등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치열하게 글로벌 선주들에 러브콜을 보내는 아주 중요한 행사"라며 "조선업을 영위하기로 결정한 한화 그룹의 총수가 참석하는 것은 당연지사"라고 말했습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3)의 한화 전시장을 찾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에게 한화의 기술력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화)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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