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HSD엔진 인수 MOU…"조선 밸류체인 구축"
선박제조에서 엔진생산까지, 조선업 글로벌 경쟁력 높여
상반기 실사·기업결합심사 거쳐 올 3분기 마무리
2023-02-16 19:36:53 2023-02-16 19:36:53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한화(000880)대우조선해양(042660)에 이어 선박엔진 전문 기업인 HSD엔진(082740) 인수에 나서며 조선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한화(000880)임팩트는 16일 HSD엔진 지분 33%(2269억원) 인수를 위한 MOU(구주 19% 매수, 신주 14% 유상증자)를 체결했습니다.
 
한화임팩트는 16일 HSD엔진 지분 33%(2269억원)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사진=한화)
 
HSD엔진은 선박용 엔진시장 세계 최대 생산업체 중 하나로 친환경 기자재 및 발전설비 생산도 가능한 기술과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화임팩트는 수소 혼소 가스터빈 등 친환경 발전 기술에 HSD엔진의 제조능력을 더해 이중연료 엔진 생산 등 국제적 탈탄소화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화는 대우조선에 이어 HSD엔진 인수가 마무리 되면 자체 생산·기술력으로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까지 '토탈 선박 제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한화 관계자는 "납기, 가격 측면에서의 시장 경쟁력을 높임은 물론 선박 유지보수 역량도 강화돼 글로벌 조선 시장의 변동성 위험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화의 에너지 설비 분야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도 기대됩니다. 한화임팩트 산하 가스터빈 개조 회사인 PSM의 기술과 HSD엔진의 엔진 제조 역량을 결합해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 생산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산업용 공기·가스 압축 기술력을 갖고 있는 한화파워시스템과 HSD엔진의 발전기 생산력이 합해지면 발전 설비 분야에서도 경쟁력이 강화됩니다.
 
한화는 다음주부터 실사를 시작해 오는 4월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업결합승인 심사를 거쳐 3분기 중으로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