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지난해 매출 첫 2조원 돌파…영업이익은 58.4% 줄어
매출 2조 1156억원·영업이익 407억원
"수익성 중심 경영에 집중"
2023-02-10 08:54:09 2023-02-10 08:54:09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NHN(181710)이 지난해 처음 매출 2조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이 407억원에 그치며 전년비 반토막났습니다.
 
NHN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비 58.4% 감소한 40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비 10% 증가한 2조1156억원으로, 지난해 처음 2조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당기순손실은 46억원으로 전년비 적자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1% 줄어든 117억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561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당기순손실은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습니다.
 
4분기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추석 연휴와 일본 주요 타이틀 이벤트 역기저 효과에도 웹보드게임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1085억원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매출은 분기 최대를 경신해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했습니다. 견조한 성장세를 다지고 있는 웹보드게임은 지난 1월 매출이 전 월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했습니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연말 성수기를 맞은 거래대금 증가와 페이코 쿠폰 매출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2382억원의 매출을 거뒀습니다. 이 중 페이코 포인트 결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했으며, 페이코 쿠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하며 페이코 수익성 제고에 일조했습니다. 4분기 페이코 거래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습니다.
 
커머스 부문은 중국 소비심리 위축과 미국 경기 둔화가 지속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4.2% 감소, 전 분기 대비해서는 11% 증가한 73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미국 NHN글로벌 4분기 매출은 견조한 이용자 상승에 따른 커미션 매출이 늘면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기술 부문은 공공 부문 수주 성과와 일본 NHN테코러스의 대형 고객사 유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3% 늘어난 10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NHN클라우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고, 일본 NHN테코러스도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했습니다. NHN클라우드를 포함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사업의 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습니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3% 줄어든 495억원의 매출을 보였습니다. NHN링크는 공연 및 전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이전의 사업 체력을 회복했습니다.
 
NHN은 올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웹보드 게임 사업에서는 규제 완화 효과에  더해 1월 출시한 '더블에이포커' 등 신작을 통해 마인드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이용자 층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또한 일본 NHN플레이아트는 유명 IP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롱런 게임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내년 출시를 목표로 3종의 신규 타이틀 개발에 나섰습니다.
 
NHN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의 연계에 방점을 둘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하반기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해 AI기업과 본격 협업하고, AI반도체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K-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입니다. NHN페이코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포인트 결제와 쿠폰 매출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카드사에 페이코의 쿠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신규 수익 모델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해 NHN은 변화무쌍한 거시경제 영향에 대응해 비즈니스 모델 전반을 재점검하고 수익 구조 개선에 노력을 기울인 시기였다"면서 "올해 종합IT 기업으로서 클라우드 기반의 AI 경쟁력을 구축하고, 게임, 기술, 결제, 커머스, 컨텐츠 등 주요 사업의 경영 성과 및 자회사의 지분 가치가 NHN의 기업 제고로 연결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NHN 사옥. (사진=NHN)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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