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애그테크기업 그린랩스에 350억 투자
2021-12-27 16:13:36 2021-12-27 16:13:36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스퀘어가 출범 후 2호 투자처로 디지털 기반 농업 혁신기업 그린랩스를 선택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농업을 디지털화하는 데 기여하는 한편,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투자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SK스퀘어(402340)는 27일 국내 농업 혁신기업인 그린랩스에 약 35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린랩스는 2017년 설립 이후 디지털 농업을 이끌고 있는 국내 최대 애그테크(농업+기술) 기업이다. 원스톱 서비스 팜모닝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농창업, 작물재배 컨설팅, 신선마켓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농민들이 창업 희망 시 데이터 기반의 온라인 경영 컨설팅을 받고, 작물재배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통해 작물의 생산성을 높여 기존 유통 구조보다 더 많은 마진을 받고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린랩스는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사) 등극을 눈 앞에 두고 있는 플랫폼 기업이기도 하다. 올해와 내년 예상 매출액은 각각 1060억원, 4850억원이다. SK스퀘어는 "업계 특성상 매출액, 거래액, 가입자수 등이 기업가치에 그대로 반영되므로 SK스퀘어의 지분 가치도 덩달아 증가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농민이 그린랩스의 원스톱 서비스 팜모닝(Farm Morning) 앱을 이용해 작황을 점검하고 있다. 팜모닝에 가입한 농민은 농창업, 작물재배 컨설팅, 신선마켓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SK스퀘어 
 
이번 투자로 그린랩스와 SK의 사업 시너지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령 농산물 유통 분야에서 11번가 신선마켓과의 협업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탄소 농법을 실천하는 농가가 탄소 배출권을 기업에 판매하는 서비스인 팜모닝 카본을 운영 중인 그린랩스와 넷제로(탄소중립)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SK가 손잡고 탄소 배출권 사업을 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협력도 가능하다. 
 
류병훈 SK스퀘어 MD는 "농업의 디지털화로 사회에 기여하고 재무적 성과도 얻을 수 있는 혁신 투자"라며 "유망 벤처,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와 스퀘어의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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