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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8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 입국 전면 허용
20개월 만에 외국인 입국 금지 해제
2021-11-08 10:42:50 2021-11-08 10:42:50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이 지난 20개월간 계속돼온 입국 금지를 끝내고, 8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례 마친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국경을 재개방한다고 B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부터 실시되는 국경 개방 조치는 바닷길을 제외한 육지와 항공길에 한정된다. 앞서 제프 자이언츠 미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이 외국인 입국 관련 백신 접종 의무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지 3개월만이다.
 
항공편 입국을 희망하는 모든 외국인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에서 미국행 항공기 탑승 3일 이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미 입국 가능 백신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모더나, 화이자, 코백신, 시노팜, 시노박 총 7개다.
 
육지 입국자 경우 내년 1월부터 백신 접종 의무화가 전면 실시된다. 다만 올해까지는 필수 목적과 비필수 목적에 따라 접종 의무가 다르게 적용된다. 백신 접종 의무는 관광, 가족 방문 등 비필수 목적의 경우만 해당된다. 무역, 학업 등 필수 목적 경우는 제외다.
 
이번 미 국경 재개방 조치는 최소 30개국 이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행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유럽연합(EU), 영국, 중국, 인도, 브라질를 비롯해 접경국인 캐나다, 멕시코 등에 국경 봉쇄를 실시했고, 해당 국가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항공사들은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진단 검사 및 감염자 접촉 추적과 관련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방문객들이 쇄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리에 본사를 둔 여행사 젯셋 보이지의 제롬 토만 대표는 예약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증가했다"고 말했다.
 
8일부터 외국인 여행객들의 미국 입국이 허용되지만, 외국인 여행객은 비행 전 백신 접종 완료를 입증해야 한다. 또 미 입국 후 3일 이내에 음성 진단 결과를 받아야 하며, 연락처를 남겨야만 한다. 자가 격리는 의무화되지 않는다.
 
한편,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020년 초 중국에서 오는 여행객들에게 처음으로 국경을 폐쇄했으며, 이후 영국과 다른 유럽 국가들과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 이란, 브라질 등 대부분 국가들로 국경 폐쇄가 확대됐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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