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3.3%로 0.5%포인트나 올려 잡았다. 이는 그간 발표된 주요 기관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세계경제 회복세, 견조한 수출·제조업 회복 흐름, 추경 등 적극적 정책효과 등을 반영해 상향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3.3%로 0.5%포인트 올려잡았다. 서울시내 모습. 사진/뉴시스
OECD는 9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먼저 한국경제의 경우 올해 성장률을 작년 말 대비 0.5%포인트 상향조정한 3.3%를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 3.0%, 국제통화기금(IMF) 3.1%, 정부 3.2% 등 지금까지 발표된 주요기관의 전망치보다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전망에 따르면 한국경제는 미국 등과 함께 올해 중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국가는 주요20개국(G20) 국가 중 7개국, 전망치가 발표된 OECD 회원국 12개국 중 4개국에 불과하다.
OECD는 "한국은 상대적으로 적은 코로나 피해 및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다른 나라에 비해 경기 진폭을 최소화하면서 올해중 위기전 경제규모를 회복할 것"이라며 "향후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회복을 위해 주요 정책노력을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
주요 정책권고로는 백신 생산·보급 가속화 및 국제공조 등 효율적 방역 지속 필요성과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또 자산가격 상승 등에 대비한 거시건전성 조치를 활용하되 재정정책의 경우 성급한 정책 중단에 따른 부작용에 유의하고, 수요 진작과 일자리 기회 확대를 위해 재정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집행을 강조했다.
세계경제도 큰 폭 상향 조정했다. 작년 말 4.2%를 예상했으나 1.4%포인트 올린 5.6%로 올려 잡은 것이다. 백신 접종 확대, 일부 국가의 추가 재정 부양책 등으로 주요국 중심의 성장세 확대가 예상돼서다. 특히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과 이로 인한 교역 상대국의 수요 증가 등이 세계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회복속도는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이며 대부분 국가가 내년까지 위기 전 성장경로를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코로나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가능성, 금융시장 취약성 등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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