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여행 증가에 여행보험 신계약 '꿈틀'
작년 3분기부터 가입 회복추세…보험연 "위드 코로나 대비한 보장 개발해야"
입력 : 2021-03-01 12:00:00 수정 : 2021-03-01 12:00:00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일상과 연계된 '생활 여행' 중심으로 수요가 재편되면서 국내 여행보험 시장도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행 취소·중단 등 코로나 장기화를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보장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1일 '코로나19 장기화와 여행보험시장' 보고서에서 "국내 보험산업은 코로나 장기화에 대응해 민·관 파트너십 및 여행산업·보험산업의 협력을 통해 위드(WITH) 코로나 여행 수요를 반영한 상품개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내국인의 해외여행자 수는 2014~2019년간 연평균 12%의 높은 성장세를 보여 왔으나, 코로나가 확산된 2020년에는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 국내 내국인의 국내여행자 수는 같은 기간 연평균 2%씩 증가해 왔으며, 국내여행자 수 또한 2020년 전년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코로나로 여행의 패러다임이 일상 속의 여가로 전환되는 추세로 바뀌면서 여행보험시장도 국내여행보험 중심으로 조금씩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여행보험의 신계약 건수는 2020년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70.4% 감소했으나,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56%, 43% 줄어들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여행보험시장 분기별 추이(신계약 건수 기준). 자료/보험연구원
 
해외 여행보험시장도 코로나 확산의 영향으로 위축되고 있으나, 코로나 관련 새로운 보장수요에 대응한 신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태국 보건당국과 보험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이 태국여행 중 코로나 감염으로 병원 치료를 받을 경우 최대 320만 바트(약 1억2000만원)를 보상하고, 사망할 경우 장례비, 시신 송환비 등으로 320만 바트를 지급하는 '코로나 여행보험'을 관광업계의 요청에 따라 개발했다.
 
알리안츠는 코로나로 인한 여행 취소·중단, 여행 중 응급의료치료, 긴급 서비스 등을 보장하는 맞춤형 여행상품을 개발했다. 일본 라인파이낸셜은 질병, 상해 등의 사유 이외에도 코로나 등과 같은 전염병으로 항공, 숙박 등이 취소될 경우 취소수수료를 보상해 주는 여행 취소비용보상보험을 출시했다.
 
정 연구위원은 "여행 국가들이 사전 통보 없이 입국 제한, 여행 제한, 자가격리 의무 등으로 해외여행의 변동성이 큰 상황이나 국내 여행보험상품 중 여행불편에 대한 보장은 해외여행보험의 항공기·수화물 지연비용 정도로, 코로나 등에 따른 여행 취소·중단과 관련된 보장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보험산업도 해외사례를 참고해 민·관 파트너십 및 여행산업·보험산업의 협력 등을 통한 코로나 관련 신상품 출시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 여행산업이 중대한 위기를 겪는 상황인 만큼 정부는 방역이 우수한 국가들 간의 협정을 통해 안전한 여행을 보장하는 등 여행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이 긴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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