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차인표’조차 넷플릭스 확정…악재만 탓할 수 없는 이유
2020-11-20 11:22:00 2020-11-20 11:22:00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영화 에 이어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을 끌던 영화 차인표도 넷플릭스 공개를 선택했다. 소강상태에 접어 들던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하루 평균 300명대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3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12월 개봉을 앞둔 여러 신작들이 극장→OTT’ 움직임을 결정 중이다. SF대작 승리호와 범죄 느와르 낙원의 밤까지 넷플릭스 공개를 검토 중이며, 12월 개봉을 앞둔 서복’ ‘인생은 아름다워’ ‘영웅이 올해 개봉 포기까지 검토 중인 상황에서 또 다시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
 
영화 '차인표'.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는 내년 1 1대스타 차인표가 전성기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은 코미디 영화 차인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영화 제목처럼 실제 주인공인 배우 차인표가 직접 주인공 차인표로 출연하고 코미디 연기의 달인 배우 조달환이 매니저 김아람으로 출연한다.
 
차인표는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투자 배급에 참여하고 색다른 기획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올 겨울 흥행 복병으로 주목 받아왔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해 지면서 내부 논의 끝에 넷플릭스 공개를 선택했단 후문이다.
 
차인표에 앞서 박신혜 전종서 주연의 영화 도 국내 상업영화로는 올해 초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 사냥의 시간에 이어 두 번째 OTT직행 영화가 됐다. 이런 상황은 올 연말 개봉을 고려했던 여러 영화의 도미노 현상까지 이끌어 낼 가능성을 남겨둬 시장 상황을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위축 상황은 영화 시장의 한 축인 극장 산업의 심각한 쇠퇴까지 불러오고 있다. CJ CGV와 메가박스가 각각 관람료 1000원 인상과 함께 직영점 운영 감축 등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을 한 데 이어 20일 오전 롯데시네마까지 관람료 인상과 함께 영화관 사업 전면 재검토란 사상 초유의 경영 플랜을 공개했다.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신작 개봉까지 대거 이탈하면서 최악의 상황이 점점 더 이어지는 악조건만 쌓이고 있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묘수를 짜내야 할 가혹한 12월이 눈 앞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