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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통화…내년 G7 초청 받아
영국 측 요청으로 30분간 통화…"성공적인 G7 정상회의 될 수 있도록 협력"
2020-11-10 19:32:55 2020-11-10 19:33:20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통화에서 내년도 주요 7개국(G7) 정상 회의에 초청 받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영국 측 요청으로 오후 5시30분부터 30분간 정상 통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 속 지난 2월 20일 첫 정상 통화를 한 이후 58번째( WTO 사무총장 선거 지원 포함) 정상 통화다.
 
존슨 총리는 내년도 G7 의장국 자격으로, 내년 중순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을 초청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영국의 내년 G7 의장국 수임을 환영한다"며 "G7 정상회의 초청에 감사드리며 성공적인 G7 정상회의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영국과 협력하고 기여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코로나 때문에 연기한 2차 녹색 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P4G) 정상회의를 아셈(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와 연계해 내년 5월 말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공식 초청 서한을 보내드릴 예정인데, 총리께서 참석해 주시면 더욱 뜻깊은 회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내년도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 의장국인 영국이 국제 사회의 기후 변화 대응을 선도하고 있음을 평가한다"며 "지난달 나는 '2050 탄소 중립 선언'을 했는데, 국제 사회와 함께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양국이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대통령께서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한 것에 축하한다"며 "매우 흥미롭고 멋진 행보를 보이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P4G 공식 초대장을 기다리겠다. 한국이 코로나19에 멋지게 대응해 전 세계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특히 양 정상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다시 악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 입장을 공유하고 향후 △백신·치료제 개발 △보건 거버넌스 강화 등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브렉시트 이후에도 지난해 '한-영 FTA'가 체결되고 정무와 글로벌 분야의 포괄적 협력을 담은 '한-영 공동 성명'이 채택되는 등 공고한 협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평가, 앞으로도 무역·안보·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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