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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 LG화학-SK이노에 "포드·폭스바겐 녹취록 제출하라"
2020-11-06 14:21:52 2020-11-06 16:33:41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LG화학(051910)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담당하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두 기업에 포드와 폭스바겐 인터뷰 녹취록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포드와 폭스바겐은 SK이노베이션의 조기패소 판결에 반대 의견을 밝힌 기업들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ITC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변호인이 포드와 폭스바겐을 상대로 진행했던 심문 녹취록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LG화학은 양측 변호인을 대신해 2019년 10월 24일 폭스바겐 심문 녹취록과 2019년 11월 8일 포드 녹취록을 제출했다.
 
포드와 폭스바겐은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에서 제품을 공급받기로 한 기업들이다. 이들은 지난 2월 ITC가 최종 결정 전 예비판결로 SK이노베이션 패소 결정을 내리자 이를 반대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TC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에 포드와 폭스바겐 인터뷰 녹취록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포드는 지난해 5월 제출한 탄원서에서 "LG화학은 F-150 전기차에 대한 대체 배터리를 공급할 수 없다"며 "ITC의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조기 패소 결정은 미국 경제 전체와 공익, 보건, 복지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녹취록을 다시 검토하는 것이 최종 결정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이전에는 인터뷰의 일부 내용을 발췌해서 제출했는데 녹취록 전체 내용을 살펴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조사를 위한 통상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
 
한편 ITC가 오는 12월 10일 내릴 최종 결정에서 기존 판결을 유지하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로 배터리 부품과 셀 등을 수입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미국 내 배터리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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